전주천서 수달 사체 발견, 부검으로 사인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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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천서 수달 사체 발견, 부검으로 사인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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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11.08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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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천 일대에서 서식하던 수달(천연기념물 330호)이 지난 7일 죽은 채 발견된 것으로 8일 알려졌다.

이 수달은 지난 7일 전주천 주변에서 운동 중이던 시민 이 모씨(30.여)에 의해 발견됐다.

발견 당시 수달은 물에 잠긴채 오랜 시간을 지낸 탓인지 몸이 크게 부풀고 콧등과 발바닥에 상처가 나 있었다.

전북환경운동연합 이정현 실장에 따르면 "이번에 죽은채 발견된 수달의 경우 크기가 60㎝가량으로 성체가 1m가 넘는 경우를 두고 짐작해 태어난지 2년여 정도 된 새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수달의 생태습성 상 어느 정도 성장하면 부모나 가족으로부터 독립해 분가를 한다는 것.

이 실장은 "무리로부터 떨어져 나와 자신의 영역을 만들기 위해 상류지역에서 하류로 생활 터전을 옮긴 뒤 바뀌진 생태환경과 오염된 먹이 등으로 인해 죽게된 것 같다"고 전했다.

죽은 수달이 발견된 덕진구 금암동 시외버스터미널 인근의 전주천은 상류지역보다 오염이 심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 같은 환경운동측의 주장이 일정 부분 설득력이 있다.

이 실장은 이 밖에도 "낚시객들이 설치한 주낙 등에 의해서도 죽었을 가능성도 있다"며 "자세한 원인에 대해서는 부검이 이뤄져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전주시는 "수달에 대해 시에서는 특별한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전주지방환경청으로 수달의 사체가 옮겨져 부검이 이뤄진 뒤 원인에 따라 하천관리의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생태하천 복원 등에 따라 멸종위기 1급 포유류인 수달은 지난 2008년에 전주천 상류에서 첫 개체가 발견된 이후 번식을 거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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