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비즈니스 서밋, 글로벌 총수들 '외교의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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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비즈니스 서밋, 글로벌 총수들 '외교의 장'
  • 투데이안
  • 승인 2010.11.09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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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국내 기업 총수들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이번 정상회의를 외교의 장으로 활용해 활동무대를 넓히겠다는 복안이다.

과거 G20 정상회담과 달리 이번 정상회의는 기업인들이 참여하는 비즈니스 서밋이 신설돼 세계 유수의 기업인들이 참여한다. 국내 기업인들에는 글로벌 전략을 구체화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도 직접 비즈니스 외교활동에 나선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행사에 참석하는 정상과 주요인사들에게 의전차량 172대를 제공한다. 에쿠스를 비롯해 전기차 블루온과 모하비 수소연료전지차 등 친환경 기술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정 회장은 G20 비즈니스 서밋 첫 의제인 무역투자 분과에서 내년 발효를 앞두고 있는 한·EU FTA(자유무역협정)와 막판 조율 중인 한·미 FTA에 따른 무역 증대 방안을 제시한다.

아울러 최근 세계 자동차 톱5에 진입한 현대·기아차의 경험과 성장 전략도 소개할 예정이다.

구본무 LG 회장은 '중소기업 육성'이란 소주제 아래 우리나라의 경험과 입장을 토대로 글로벌 최고 경영자(CEO)들과 국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다.

한국 기업인 중 유일한 컨비너(회의주재자)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녹색성장 분과의 신재생에너지 소주제 부분을 이끌기 위해 사전에 해외 기업 관계자들을 미리 초청해 미리 친분을 쌓았다.

글로벌 인맥 쌓기에 공을 들이는 것이다. 최 회장은 워킹그룹(작업반) 참가 기업들과 컨퍼런스 콜, 비디오 컨퍼러스 등을 가진데 이어 지난달 중순 같은 외국 CEO 대리인들을 서울로 초청해 미팅을 가졌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금융분과를 선택한 것에 대해 조직위 안팎에서는 예상외라는 반응이다.

금융분과 중 인프라·R&D투자 작업반에 배정된 조 회장은 CEO 컨퍼런스 콜에 참여해 행사 당일 회의진행 방향과 사안별 발언요지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등 활발하게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각국 정상 및 기업인들과 다양한 면담을 가질 계획으로 알려지는 등 재계 정상회의를 통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실속파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 회장은 최근 경주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회의 직후 호주 기업인들과 경제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또 에너지 효율 향상에 매진해 온 포스코의 사례 등을 소개하며 각국 기업인들을 상대로 세일즈에 나선다.

신재생에너지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이번 포럼에서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투자촉진과 펀딩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시할 예정이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녹색 성장의 에너지효율 소주제 보고서 작성 작업에 참여해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능력을 인정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이석채 KT 회장, 민계식 현대중공업 회장,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 등도 이번 행사에 직접 참석해 각 기업의 특장점 알리기에 나설 계획이다.

◇글로벌 기업인들 대거 참석…각 분과 컨비너로 활약

국내 기업 총수들과 마찬가지로 글로벌 기업 총수들의 행보도 빨라졌다. 우선 빅터 펑 리&펑 그룹 회장이 무역투자 분과 컨비너로 참석해 무역확대 방안을 주제로 회의를 이끌게 된다.

세계 최대 도소매업체인 중국의 리&펑 그룹을 이끄는 펑 회장은 경영학 교수출신으로 IT기반의 효율적인 물류정보 시스템을 개발한 인물이다.

인도의 IT서비스 기업인 인포시스의 크리스 고팔라크리슈난 회장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 분과 컨비너를 맡았다.

고팔라크리슈난 회장이 1981년 설립한 인포시스는 미국 경제지 비즈니스위크가 선정한 '인포테크 100대기업'에서 25위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기업이다.

남아공에 근거지를 둔 세계적인 광산업체인 앵글로아메리칸의 여성 CEO 신시아 캐럴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 분과 컨비너로 참석한다. 그는 지난해와 올해 포천이 선정한 글로벌 여성 리더 1위에 오른바 있다.

태국 최대의 민간기업 시암시멘트의 깐 뜨라꿀훈 회장도 이번 비즈니스 서밋에 참가한다. 시암시멘트 그룹은 매출 71억 달러(약 7조9000억원) 규모의 태국 최대 민영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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