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인터뷰]김호서 의장 "소통하는 의회 구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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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인터뷰]김호서 의장 "소통하는 의회 구현할 것"
  • 투데이안
  • 승인 2011.01.01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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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의회상을 구현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김호서 전북도의회 의장이 신묘년 새해를 맞아 소통하는 의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전북지역 정치권의 대표적인 40대 기수로 꼽히는 김 의장을 만나 그의 2011년 새해의 새로운 도전을 알아봤다.

- 먼저 도민 여러분께 새해 인사 해주시죠.

"2011년 신묘년 새해가 밝았다 도민 여러분의 가정에 올해도 늘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 드리며 우리 도의회는 2011년 새해에도 도민들의 얼굴에 환한 웃음 꽃이 필수 있도록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뛰겠다"

- 지난해 7월 출범한 9대 의회를 어떤 도의회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습니까?

"강한 의회, 소통하는 의회, 깨끗하고 정직한 의회, 존경받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지방자치가 발달된 선진국 일수록 집행부의 뒤에는 강력한 의회가 있다. 우리 9대 도의회 역시 의원들의 전문성을 살려 집행부보다 지역현안에 대해 먼저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강력한 의회상을 정립하고자 열심히 뛰었다.

또한 9대 의회는 전체 43명 의원 가운데 저를 포함해 21명이 40대 이하인 '젊은 의회'다. 따라서 과거 낡은 사고와 부당한 방식을 탈피해 감동을 주는 생활속 의정활동을 펼침으로써 '깨끗하고 정직한 의회, 도민들로부터 존경받는 의회'를 만들어 나가고자 부단히 노력했다."

- 강한 의회 실현을 위해 새롭게 시도한 것도 있었는데?

"가장 크게는 5분 발언 시간 확대시행과 도정질문 일문일답방식을 생각할 수있다. 그동안 고착화돼 있던 의회 내 각종 회의규칙과 제도를 대폭 개선해 의회에 활력을 불어 넣고자 했다.

먼저 '5분 발언' 시간을 기존 30분에서 60분으로 연장함으로써 최대 12명의 의원들이 다양한 도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도의회 역사상 처음으로 ‘도정질문 일문일답’방식을 도입함으로써 기존 서면방식을 탈피해 우리 의원들이 직접 도지사와 교육감을 상대로 행정의 난맥상을 추궁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 올해도 '긴급 현안 질문 제도' 등 새로운 제도를 도입해 시행할 계획이라고 하던데?

"올해에는 '긴급현안질문제도'와 '도의회 의정자문단' 등을 시행해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강한의회' 구현을 위한 제도적 시스템을 마련하는데 주력했다면 올해는 보다 '열심히 일하는 의회'의 모습을 보여 드리도록 할 계획이다.

도의회는 올해 중요한 특정현안 문제나 긴급한 사건이 발생할 경우 도지사나 교육감 등을 불러 질문을 하자는 것이 긴급현안질문 도입 취지이다. 제도가 도입되면 전북도가 지난 2009년말 투자협약을 체결하고도 단 한차례의 방문 외에는 특별한 진척이 없는 옴니홀딩스와 관련한 MOU체결 문제 등을 상정해 진상을 파악하고 도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해 줄 생각이다.

또한 도내 교수 5명으로 구성한 의정자문단과 도의회 정책연구팀 기능을 보강해 의원들의 의정활동 역량 향상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줌으로써 정책의회.생산적인 의회상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도의회는 앞으로 더 많은 선진 의정 시스템을 만들어 소수정당은 물론 소신과 철학을 갖춘 의원들의 다양한 목소리가 도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해 나갈 방침이다."

- 돌이켜 보면 도교육청과의 갈등양상이 계속됐다. 이번 예산안 심사에서도 마찬가지였는데 도교육청과의 관계개선이 어려운 이유는?

"지금은 도민들께서 우려하지 않아도 되실 만큼 도교육청과의 관계가 많이 개선됐다. 김승환 교육감님은 교육개혁을 기치로 내걸고 당선되신 진보성향 교육감이다. 하지만 행정경험이 없다 보니 교육개혁을 실무적으로 이끄는 과정에서 매끄럽지 못한 면이 없지 않아 있었고, 우리 도의회는 물론 내부 교육공무원들과의 소통이 원활치 못했다.

김승환 교육감께서 새로운 교육정책을 펼쳐 나가는데 있어서 도의회나 교육계와 충분한 토론을 하고 행정절차를 밟은 뒤에 시행했어야 했는데, 이러한 과정이 생략된 채 일방통행식 교육행정을 펼치다보니 갈등양상으로 표출됐다. 도의회와 교육청이 마주달리는 기차처럼 돼서는 안되겠기에, 내년 교육청 예산심의가 진행되는 과정에 우리 도의회 두분의 부의장님과 함께 직접 교육청으로 찾아가 김 교육감님을 2시간 가량 만나 많은 대화를 나눴다.

그러한 협의가 몇차례 이뤄지다 보니 김 교육감께서 교육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의회의 이해를 구하는 과정이 이뤄졌다. 비록 지난해 예산심의과정 등에서 갈등이 표출됐으나 이는 의회나 교육청 모두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 하기 위한 취지에서 비롯됐다고 이해해 주시면 고맙겠다."

- 도의회 차원에서도 LH문제 해결을 위해 특별위원회까지 꾸리고 활동했는데요?

"도의회에서는 지난해 10월 9명의 의원들이 참여하는 '혁신도시 추진지원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올 3월까지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동안 국회를 항의방문하고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LH본사 유치를 바라는 도민들의 결집된 의지를 전달했다.

빠르면 이달 안에 LH본사 이전 방식이나 지역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진 만큼 전북에 본사가 이전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당장 며칠후 열리는 LH본사 유치를 위한 서울 궐기대회에 많은 의원들이 참여해 의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 무엇보다 현장에서 도민과 소통하는 것이 중요할텐데 소통의정 위한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됩니까?

"모든 문제의 해법은 현장에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또한 우리 도의회가 강하게 일할 수 있는 힘은 결국 도민들로부터 나오는 만큼 회기는 물론 비회기 중에도 주민의 청원과 민원 현장을 직접 찾아가 현지조사를 하는 ‘소통의정’을 활발히 펼치도록 했다.

특히 지난 행정사무감사 당시에는 도의회 사무실에서 공무원들을 상대로 추궁하던 방식을 과감히 탈피해 직접 현장에서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인 가운데 다양한 의견을 듣고 해법을 찾는 방식으로 전환해 호평을 받았다. 올해 역시 도민여러분의 소리를 귀담아 들으면서 좀더 가까이 다가가려는 노력에 박차를 가해 나가겠다"

-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한 말씀.

"지난 2010년이 강한 도의회의 기틀을 다지는 기간이었다면 2011년은 좀더 열심히 일하는 한해로 기억될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 언제나 초심을 잃지 않고 도민들의 곁으로 다가가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펼침으로서 진정 도민을 위한 의회로 자리매김 될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하겠다.

전북도가 도민 모두가 행복하고 살기 좋은 도시, 세계로 뻗어나가는 도시로 발전해 나가는데 도의회가 밑거름이 되도록 하겠다. 도민 여러분들의 도의회에 대한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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