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안상수 아들 의혹 제보, 청와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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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안상수 아들 의혹 제보, 청와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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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1.20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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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19일 당 소속 이석현 의원이 제기했던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 차남의 서울대 로스쿨 부정입학 의혹에 대해 청와대가 제보한 내용이라는 점을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전날 이 의원이 이같은 제보의 출처를 "최고 권력기관에 근무하는 간부"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이 의원이 나중에 나에게 얘기를 했는데 '청와대에 근무하는 분의 말씀 내용이 녹취가 돼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또 "나는 청와대로부터 들은 게 아니다. 이 의원(이 들은 내용)도 청와대 분과 이 의원에게 말씀해주신 분이 나눈 얘기"라고 설명했다.

전날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내정자의 인사청문회 결과와 관련해서는 "솔직히 좀 후회가 된다"며 "파출소를 피하려다가 경찰서를 만난 꼴"이라고 자질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작년 이재훈 지경부 장관 내정자는 전문가였다. 약간의 부동산 문제로 낙마가 됐는데 최 내정자는 금융정책 실패자이고 산업정책전문가가 아니다"라며 "그래서 지경부 장관으로 부적격자이고 오직 부동산 투기전문가"라고 힐난했다. 이어 "그것도 처, 장인, 장모에게 모든 것을 넘겨버리는 참 바람직하지 못한 태도를 가졌다"고 덧붙였다.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내정자에 대해서는 부동산 투기 의혹과 유류비 정치자금 전용 의혹 등을 들어 "당 검토서에 따르면 검찰에 고발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결과가 나와 있다"며 "만약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고발되면 장관직 수행을 하기가 어렵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 내정자가 박 원내대표를 인상적인 전임 문화부 장관으로 치켜세웠기 때문에 악수까지 나눴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그건 뭐 기자들이 재밌게 쓰는 것일 것"이라며 "그러면 어제 왜 최 내정자하고 악수한 것은 안 썼겠느냐"고 반박했다.

청와대가 두 장관 내정자 모두 임명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데 대해서도 "청와대의 오만의 극치"라며 "아직 국회에서 청문회보고서 채택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는데 벌써 임명을 하겠다고 발표를 하는 것은 국회를 무시하는 오만한 정치의 결과"라고 비판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무상복지와 관련된 당내 이견과 관련해서는 "(이견이) 많다"면서도 자신은 '3(무상급식·무상의료·무상보육)+1(반값 등록금)' 원안을 지지한다는 입장과 함께 증세에는 반대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세금폭탄'을 우려하는 지적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이 민주당을 공격하기 위한 술수"라며 "현재만 하더라도 이명박 정부에서 실시하고 있는 4대강사업 예산 등 여러 예산들을 절약하면 그런 범위 내에서 (무상복지가)이뤄질 수 있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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