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MB, 증명서 내고 밥 먹는 상처 생각 않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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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MB, 증명서 내고 밥 먹는 상처 생각 않는 듯"
  • 투데이안
  • 승인 2011.01.26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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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25일 무상복지에 반대하는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돈 대신 '가난증명서'를 학교에 내 밥을 공짜로 먹었을 때 받는 마음의 상처를 생각하지 않는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노원구청에서 열린 '희망대장정 시민토론마당'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보편적 복지, 무상급식은 아이들에게 밥을 먹여주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없는 아이들 상처받게 해주지 말자는 취지"라며 이같이 밝혔다.

손 대표는 "이 대통령은 재벌 대기업의 손주들은 5만원밖에 안 되는 밥값을 공짜로 먹으라고 하면 화가 난다고 했다"며 "재벌 아들, 손주가 '돈 있는데 5만원 공짜로 해 기분 나쁘다'고 생각할 때, 돈이 없어서 돈 대신 '가난증명서'를 학교에 내 밥 공짜로 먹었을 때 받는 마음의 상처는 생각 안 하는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진보라는 것은 힘센 사람이 마음껏 횡포를 부려 다른 사람 죽이고 눌러도 나만 힘세면 괜찮다고 하는 사고방식이 아니라, 함께 잘 살자고 하는 것이 진보"라며 "공동체 정신이 진보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또 민주당의 '3+3(무상복지·무상의료·무상보육+반값등록금·일자리복지·주거복지)' 정책에 대해 설명하면서 "잘 사는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뜻이 민주당이 내놓고 있는 무상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손 대표는 "아이 키우는 것은 나라에서 뒷받침 해주겠다는 게 무상보육, 편하게 아이들 키울 수 있도록 해서 사회를 활력 있게 해주는 것이 무상보육"이라며 "'없는 사람이 무슨 유치원, 무슨 어린이집?', 이게 과거 가진 사람 위주의 사고방식"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어 "보편적복지 정책을 내놓는 건 당장 없는 사람에게 뭘 보태주겠다는 데서 그치는 게 아니다"라며 "사회 자체를 바꿔나가지 않으면 대한민국이라는 사회가 존속을 못한다. 사실 살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마당에는 손 대표를 비롯해 민주당 전병헌 정책위의장 및 서종표·신낙균 의원, 우원식·이동섭 지역위원장, 정봉주 전 의원, 김성환 노원구청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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