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보던 대전권 사립대 줄줄이 등록금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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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보던 대전권 사립대 줄줄이 등록금 인상
  • 투데이안
  • 승인 2011.01.27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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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의 눈치를 살피면서 등록금 인상 발표시기를 저울질하던 대전권 사립대학들이 줄줄이 인상 발표에 나서 학생과 학부모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26일 한남대학교가 지난해 등록금을 3.3% 인상한 데 이어 올해에도 자연계 2.6%, 인문계 2.9% 인상키로 하는가 하면, 목원대학교도 계열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평균 3.0% 인상을 발표했다.

이날 등록금심의위원회에서 등록금을 평균 3.0% 인상하기로 결정한 목원대는 등록금 인상분을 강의실 시설 개선 및 노후 교구재 교체, 학생 편의시설과 복지시설 확충, 취업지원 강화사업 등의 학생 교육여건 개선사업에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남대 역시 이날 등록금 심의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하고 인상된 등록금은 장학금 확충, 교육환경 개선, 교수 충원, 학생복지 등 학생들에게 수혜가 돌아가도록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올해 교수 40 여명을 신규 임용해 교수확보율을 61%까지 달성하고 교육환경 개선사업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최근 배재대가 올해 등록금 2.95% 인상 발표에 이어 한남대마저 지난해부터 2년 연속 등록금 인상을 결정하고 목원대도 인상대열에 동참함에 따라 그동안 내부적으로 인상방침을 정해놓고 여론의 눈치를 살펴오던 다른 대학들도 인상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현재 대전권에서 등록금 인상 발표를 하지 않은 4년제 사립대학은 대전대, 중부대, 우송대, 건양대로 2년제 대학들까지 가세할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대전권 사립대학들이 정부의 물가억제 시책에도 불구하고 등록금 인상을 강행키로 한 것은 최근 2~3년동안 등록금인상을 억제해왔고 물가상승 대비 현재 재정여건으로는 학교운영이 어렵다는 이유다.

하지만 학생과 학부모들은 사립대학 한 해 등록금이 1000만원에 육박하는 데 3%대만 올려도 30만원이 인상된다며 각 대학들의 등록금 인상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올해 입학하는 신입생 학부모들은 등록금과 입학금에 이어 도서구입비 등 지출해야 할 돈이 산더미같은 데 기습인상을 한 것은 학교측의 '횡포'라며 하소연하고 있다.

한편 대전지역 4년제 사립대학 가운데 가장 규모가 작은 침례신학대학교가 자체 경상비를 줄이는 등의 노력을 통해 학부모 부담 경감 차원에서 등록금을 동결키로 했다고 밝혀 대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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