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장관, 대검 검사장들 사퇴 만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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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장관, 대검 검사장들 사퇴 만류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1.06.30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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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귀남 법무부장관이 30일 오전 서울시내 모처에서 사의를 표명한 사의를 표명한 김홍일(55·사법연수원15기) 대검 중앙수사부장 등 대검 검사장들을 만나, 사퇴를 만류했다.

이 장관은 이 자리에서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다"며 검사장들에게 "장관으로서 누구보다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검찰 구성원들의 유감과 우려를 십분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법무부 관계자가 전했다.

이어 "대검 간부들의 사의 표명은 국민들과 검찰 구성원들을 불안하게 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장관은 간부들에게 재차 앞으로 사의 표명이 더 이상 거론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앞으로 현재의 수사현실을 법으로 뒷받침한다는 수사권 합의 정신이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검찰 구성원들이 충심을 모아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대검 간부들은 "대통령령으로 규정할 경우 정치적 중립을 훼손할 수 있다. 합의가 존중되지 않고 무시당한 현실에 모욕감을 느낀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져 여운을 남겼다.

전날 홍만표(52·17기) 기획조정부장 등 수사권 조정 업무 실무진 4명과 최득신(45·25기) 대구지검 공판부장이 사의를 표명한 이후 김홍일 부장, 신종대(51·14기) 공안부장, 조영곤(53·16기) 강력부장, 정병두(50·16기) 공판송무부장 등이 사표를 일괄 제출했다.

김준규 검찰총장도 세계검찰총장회의를 마무리한 뒤 내달 4일 입장을 발표하기로 한 상태다. 논란이 된 형사소송법 개정안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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