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여 년이 지나는 동안 각종 선거에 새만금이 활용되고 악용됐다.
공약은커녕 헛공약과 생색내기 공약으로 손가락질을 받아 왔다. 현실로 되돌아오는 정책임을 반영하듯 정부와 여야 모두 새만금 개발사업에는 관심이 없고 선거 공약용으로 사용되어 온 게 사실이다.
각종 예산이 날아가고 정부 지원은 포기상태이다. 이쯤 되면 도지사는 “새만금 개발사업을 포기한다”는 성명을 발표해야 한다. 전북의 미래와 청사진을 제시하고 장밋빛 개발사업은 이번 생에서는 물 건너갔다. 세계 어느 개발사업이 30년이 넘도록 질질 선거 공약용으로 사용된 사례가 없다.
자연적인 건강한 삶도 꿈꿔도 좋다. 부귀영화를 누리기 위해서가 아니라면 도민들의 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는 친환경적인 살기 좋은 도시, 고소·고발이 난무하지 않고 김치가 담장을 넘어가며 이웃과 정을 나누는 그런 행복한 동네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영남지역의 굴뚝 공장을 타 시도에 인심이라 쓰는 것처럼 양보한다고 한다. 청정지역과 제2의 은퇴 도시로 얼마든지 거듭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정치권과 허수아비 정부의 사탕발림 식 새만금 지원예산에 차라리 사업을 포기하고 원상회복을 주장하는 게 맞는 것이다.
이번 전북도 국정감사에서 보듯 전북은 없어 보인다. 중앙정치권은 유명무실 자신의 금배지에 혈안이 되어 있는 현실에서 유럽 선진국의 농촌처럼 전통 문화생활을 지키고 정치노름에 휘둘리지 않는 전원 농촌 생활을 꿈꿔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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