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회 춘향국악대전 대통령상을 받은 김미숙 명창은 대회에 연연하지 않고 마음 놓고 소리공부에 매진할 수 있어 무엇보다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명창은 또 “가정에 충실하지 못해 남편과 아이들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참아주고 뒷바라지 해준 가족들에게 고맙다”고 했다.
어릴적 무용을 하다 초등하교 4학년인 11살 때 소리에 입문한 김 명창은 경남 진주 사천이 고향으로 “어른들이 제가 무용하면서 하는 소리를 듣고, 경상도 출신이지만 소리에 소질이 있다고 권유해 입문하게 됐다”고 했다.
김 명창은 “목이 잘 쉬어 중학교 1,2학년 때까지 어머니와 뒷산에 올라 소리를 질렀다”며 그동안의 고생이 복받쳐 눈물을 흘렸다.
김 명창은 “초·중·고등학교 소풍갈 때마다 대회가 있어 참석하지 못해 슬펐다”며 “다음에 꼭 큰 인물이 되어 보답하겠다고 자신과 약속했다”고 회고했다.
한편, 김 명창은 사업을 하는 남편과 슬하에 딸 둘을 두고 있다./남원=김동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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