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가슴에 장미, 音 감동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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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가슴에 장미, 音 감동이야~!
  • 문공주 기자
  • 승인 2012.05.30 1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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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이에게 마음을 전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있다.
바로 탐스럽고 정열적인 장미다.
이 장미가 한 송이도 아니고 수천송이 피어있다면 어떨까~
게다가 마음을 촉촉이 적셔주는 멜로디까지 어우러진다면~
멀리 갈 것 없이 가족, 연인의 옆구리를 쿡 찔러 익산 중앙·배산체육공원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지금, 눈길 손길에 목말라 빠알갛게 타오른 장미가, 음악과 함께 그대를 기다리고 있다.

마리아칼라스, 슈왈츠마돈나, 루지메이양, 모니카, 에스메란다 등 익산 중앙체육공원과 배산체육공원에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갖가지 종류의 장미가 빨강?하양?핑크?노랑 갖가지 색을 뽐내며 감미롭게 피어있다.

 익산시가 3월부터 중앙체육공원 1.5km 구간과 배산체육공원 0.4km 구간에 덧심은 29종의 장미가 초여름 햇살에 활짝 만개한 것.

 음악분수와 어우러진 중앙체육공원의 장미는 초록빛 녹음과 어우러져 더욱 선명한 빛을 띠고 있다. 가시를 헤치고 피어난 장미향은 연인의 것처럼 오래 두어도 질리지 않다.

 특히, 가요, 팝, 클래식, 동요 등의 멜로디에 맞춰 이리저리 춤을 추는 최첨단 음악분수는 중앙체육공원의 자랑거리다. 빛을 받으며 쭉쭉 치솟는 물줄기는 바라보기만 해도 온몸이 서늘한 것이 욕조의 샤워보다 더 상큼하다.

 익산시는 올해 말까지 중앙체육공원 음악분수에 ‘롤리폴리’ 등 신곡 10곡을 추가 입력하고 매달 한두 곡을 새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춤을 추는 분수처럼 바람에 흔들리는 장미도 보는 이의 마음을 들썩이게 한다. 가시처럼 돋아난 일상의 고단함을 비우니 마음에는 향그러움만 남는다.

 음악분수와 함께 문을 여는 뮤직존과 프로포즈존도 눈여겨볼만한 곳이다. 단돈 천원의 사용료만 내면 부스 안에서 연인에게 직접 노래 선물을 하거나 사랑의 테마를 띄울 수 있다. 세레나데에 맞춰 솟아오르는 물줄기는 닫힌 연인의 마음의 빗장을 풀만큼 강렬하다. 수천 송이의 장미를 함께 안겼으니, 이 프로포즈는 단연 성공적일 터.

 아울러익산시는 기존 배산체육공원 내 장미원을 리모델링하고 올봄 장미 1,200주를 덧심어 가꿨다.

 기존의 분산형으로 배치된 장미 화단은 가까이 다가가 장미를 감상하기 어려웠지만 새 단장한 일자형 산책로는 양쪽으로 늘어선 장미를 만끽하기에 더없이 좋다.

 또, 물과 빛이 절묘하게 만나 더 아름다운 분수도 어두운 밤 시민들에게 작은 쉼터를 제공한다. 중앙체육공원 분수에 비하면 규모는 작지만 가족들과 분수대 주변으로 옹기종기 둘러 앉아 한편의 공연을 보듯 감상하기 좋다.

 특히, 족구장 옆에 마련된 배산체육공원 바닥 분수는 연인은 물론 어린이들의 인기를 독차지 하는 공간으로 초여름 더위를 날리기에 안성맞춤이다. 보는 분수에 그치지 않고 온몸으로 즐길 수 있는 이 분수는 오전 11~12시, 오후 2~4시, 야간에는 7~9시 하루 세 번 가동된다.

 아울러 금요일 저녁 7시 30분 배산체육공원 야외공연장에서는 시립예술단이 다채로운 공연을 선사한다. 5월에 이어 6월에도 매주 열리는 이 상설공연은 시립풍물단, 무용단, 합창단이 번갈아가며 환상적인 볼거리로 시민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6월 1일과 22일에는 익산시립풍물단의 비나리, 화, 앉은반, 버나, 판굿이 펼쳐지고 8일과 29일에는 태평무와 부채입춤, 호남산조춤, 한량무, 금아지무, 그리고 영화와 만나다 중에서 ‘왕의남자’가 마련된다.

 또, 15일에는 사공의 그리움, 여름가요 메들리, 독창, 오늘 같은 밤 등 시립합창단의 아름다운 선율이 은은한 향기와 함께 장미원내에 울려 퍼질 예정이다.

 특히, 이번 금요상설무대는 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공원에 자리를 마련해 그간 문화예술 공연에 목마른 익산 시민들의 갈증을 풀어줄 것으로 보인다.

 답답한 일상 속에서 잠시 짬을 내어 가족과 연인의 손을 잡고 장미 산책로를 하.염.없.이. 걸어보자. 친근한 멜로디에 맞춰 은은한 꽃길을 시속 4km로 사뿐사뿐 걷다보면 꽃보다 진한 사랑의 향내가 하늘하늘 피어오르리라./익산=문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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