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아태축제, 무형유산 대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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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아태축제, 무형유산 대향연
  • 한종수 기자
  • 승인 2012.06.0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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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전주아시아태평양무형문화유산축제(총감독 유대수)가 지난 1일 화려한 개막과 함께 3일간 축제의 향연을 펼쳤다.

이번 축제는 넉넉하고 푸진 삶과 신명으로 한판 어우러지는 흥의 절정인 놀이를 주제로, 부채문화관을 메인무대로 한옥마을 일원에서 개최됐다.

특히 첫날인 개막식 축제는 전통문화관 한벽극장에서 열리는 학술세미나 ‘무형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으로부터 시작됐다.

김찬 문화재청장의 기조발제와 함께 무형문화유산 보전 및 진흥, 국내외 무형문화유산 보호의 패러다임 등을 주제로 중요무형문화재 60인의 열띤 논의가 이뤄졌다.

오후 5시에는 특설전시관에서 전시개막식이 진행됐다.

문화재청장, 전북도지사, 전주시장,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아시아태평양 16개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전시관 오픈식을 열고, 6일까지 관객들에게 각국의 삶과 문화를 전달했다.

이후 6시부터는 교동아트센터 별관에서 개막리셉션이 열렸다.

개막리셉션은 도지정무형문화재인 김년임 명장이 비빔밥 200인분을 만들어, 축제의 개막을 축하하기 위해 찾아온 내빈들과 함께 나눴다.

6시 30분, 부채문화관 메인무대에서는 유네스코 등재 무형문화유산인 남사당놀이가 개막공연 전 신명나는 놀이판을 선보였다.

이어 개회선언과 더불어 전주시장, 문화재청장, 전북도지사, 전주시의회 의장의 축사가 끝난 후, 7시 30분부터 본격적인 개막공연이 펼쳐졌다.

개막공연의 첫 무대는 조소녀 명창의 판소리 춘향가 한 대목으로 시작됐다.

5년만의 무대에 서는 조소녀 명창은 장인의 예술혼을 보여주고자 건강상의 문제에도 불구, 판소리를 통해 장인의 예술적 집념과 위상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곧이어 인도의 차우댄스가 약 40여분의 환상적인 무대를 연출했다.

신들의 춤, 신들의 얼굴로 서민의 삶을 춤 동작 하나하나에 담아낸 차우댄스는 가장 화려하면서도 가장 친화적인 공연으로 무대를 장식했다.

마지막으로 캄보디아 스벡톰크메르 그림자극은 10m 장막 뒤에서 2m 크기의 스벡톰을 들고 진행됐다.

고대 크메르 신들의 유희를 담은 이 그림자극은 국보급 문화재 스벡톰을 통해 앙코르와트의 위용을 선보였다.

유대수 총감독은 개막식에서 “인류 사회가 오랜 역사와 문화 속에서 만들어낸 산물이자 삶의 양식인 무형유산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삶 역시 먼 훗날 무형유산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춤과 노래와 연극과 공예가 만나고 전통과 현대의 생활문화가 조우하는 이 화려한 축제를 통해 100년 뒤 기억될 문화유산으로서 여러분의 삶을 함께 나눠주시기 바란다”며 많은 시민과 관광객의 참여를 당부했다./한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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