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한지박물관 "연(蓮)과 연(緣)을 맺다" 기획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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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한지박물관 "연(蓮)과 연(緣)을 맺다" 기획전 개최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2.06.1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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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화가 김춘옥 개인전 19일부터 8월 26일까지

전주한지박물관에서는 동양화가 김춘옥 작가를 초대해 "연(蓮)"을 주제로 19일부터 8월 26일까지 전시회를 개최한다.

김 작가는 서울대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하고 세종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선화랑, 조선화랑, 필립강 갤러리 등에서 37회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한국미술문화상(2007년), 옥관 문화훈장 서훈(2003년) 등 많은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다. 현재는 한국미술협회 수석 부이사장, 마을미술프로젝트 추진위원장, 한국화여성작가회 고문, 인하대 겸임교수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한지라는 매개체를 통해 한지박물관과 연(緣)을 맺게 된 김 작가는 우리들의 꿈과 소망을 연(蓮)을 사용해 표현하고 있다. 오랫동안 수묵화를 그렸던 작가는 재료가 갖는 한계의 고민 끝에 한지가 가진 물성을 극대화시켜, 여러 겹 배접한 한지 위에 먹과 색을 올려 두께를 쌓은 후 그것을 다시 찢고 뜯어내고 말아 올리는 작업을 시도했다.

서양미술에서 쓰이는 일종의 데콜라주(de-collage) 작업이다. 2000년 이후 계속된 이와 같은 종이 작업을 통해 작가는 그만의 독창적 스타일로 화면 가득히 입체적으로 연꽃을 만들어 공간을 채워내고 있다.
진흙탕에서 뿌리를 내리면서도 혼탁함에 전혀 물들지 않고 청정한 꽃을 피워내는 순백의 연화(蓮花)는 절개와 명예, 풍요, 장수를 상징하고 있어 이런 면이 오랜 보존력과 강인한 생명력을 가진 우리의 한지와도 닮아있다. /서윤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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