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의원 33% 시정질의 한번도 안해
-월 325만원 활동비는 꼬박꼬박
전주시의회(의장 이명연) 의원들의 의정활동이 극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당수 의원들이 의정활동의 기본인 시정질의를 단 한 차례도 하지 않고 있어 이를 규제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한 실정이다.
최근 본보가 입수한 ‘제 9대 전반기 전주시의회 의원별 시정질문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주시의회는 지난 2010년 7월 7일부터 현재까지 총 20차례의 회기를 개최했다.
자료를 살펴보면, 의정활동의 지표 중 하나로 볼 수 있는 시정질의 횟수는 의원 3명 가운데 1명꼴로 지난 2년 동안 한 차례도 질의를 하지 않았다.
당시 의장을 제외하더라도 시정질의를 단 한 차례도 하지 않은 의원은 총 11명으로, 이는 전체의원 수(당시의장 제외, 33명)의 33%에 달하는 수치다.
시정질의는 시정 전반에 걸친 현안에 대한 문제점을 도출, 해결책을 강구해 집행부의 수장인 전주시장으로부터 책임 있는 답변을 듣는 절차로 의원발의와 함께 중요한 의정활동의 척도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다.
또 9대 전반기 의회의 전체 출석률은 97.52%로 다소 양호한 성적을 기록했다지만, 실제 회기별 출석현황을 들여다보면 사뭇 다르다.
271회, 275회, 277회, 281회, 285회, 286회, 289회 등 7회 회기를 제외하고, 나머지 13회에 걸친 회기 동안 한 회기 당 많게는 8명 이상이 불참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불출석과 시정질의가 없어도 의원들에게는 매월 약 325만원의 월급이 지급되고 있다.
시민 전모(44)씨는 “주민들을 대신해 행정 감시 활동을 벌여야 할 시의원들 상당수가 단 한 차례의 시정질의도 하지 않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꼬집고 “앞으로라도 기본 직무인 의정활동에 정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제9대 전반기 오현숙(덕진·호성동), 김남규(송천1동), 이옥주(비례대표)의원 등 3명은 5회 이상 시정질의에 나서며, 활발한 의정활동을 선보였다.
/한종수 기자 hansowon1@hanmail.net
저작권자 © 전북연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