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의회, 의정활동 극히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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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의회, 의정활동 극히 부진
  • 한종수 기자
  • 승인 2012.08.2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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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의원 33% 시정질의 한번도 안해

-월 325만원 활동비는 꼬박꼬박

전주시의회(의장 이명연) 의원들의 의정활동이 극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의회 의정비가 월급제로 전환된 가운데서도 전주시의회 의원들이 불성실한 자세로 게으른 의정활동을 보이고 있는 것.

특히 상당수 의원들이 의정활동의 기본인 시정질의를 단 한 차례도 하지 않고 있어 이를 규제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한 실정이다.

최근 본보가 입수한 ‘제 9대 전반기 전주시의회 의원별 시정질문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주시의회는 지난 2010년 7월 7일부터 현재까지 총 20차례의 회기를 개최했다.

자료를 살펴보면, 의정활동의 지표 중 하나로 볼 수 있는 시정질의 횟수는 의원 3명 가운데 1명꼴로 지난 2년 동안 한 차례도 질의를 하지 않았다.

당시 의장을 제외하더라도 시정질의를 단 한 차례도 하지 않은 의원은 총 11명으로, 이는 전체의원 수(당시의장 제외, 33명)의 33%에 달하는 수치다.

시정질의는 시정 전반에 걸친 현안에 대한 문제점을 도출, 해결책을 강구해 집행부의 수장인 전주시장으로부터 책임 있는 답변을 듣는 절차로 의원발의와 함께 중요한 의정활동의 척도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다.

또 9대 전반기 의회의 전체 출석률은 97.52%로 다소 양호한 성적을 기록했다지만, 실제 회기별 출석현황을 들여다보면 사뭇 다르다.

271회, 275회, 277회, 281회, 285회, 286회, 289회 등 7회 회기를 제외하고, 나머지 13회에 걸친 회기 동안 한 회기 당 많게는 8명 이상이 불참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불출석과 시정질의가 없어도 의원들에게는 매월 약 325만원의 월급이 지급되고 있다.

시민 전모(44)씨는 “주민들을 대신해 행정 감시 활동을 벌여야 할 시의원들 상당수가 단 한 차례의 시정질의도 하지 않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꼬집고 “앞으로라도 기본 직무인 의정활동에 정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제9대 전반기 오현숙(덕진·호성동), 김남규(송천1동), 이옥주(비례대표)의원 등 3명은 5회 이상 시정질의에 나서며, 활발한 의정활동을 선보였다.

/한종수 기자 hansowon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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