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내 바닥재 미끄러워, 안전사고 대책 마련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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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내 바닥재 미끄러워, 안전사고 대책 마련 시급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2.09.0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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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50세 이모씨(여)는 거실에서 미끄러지면서 왼쪽 엄지발톱이 빠졌다. 박모씨(여, 25세)는 자다가 깨 물을 마시러 가던 중 미끄러져 뒤로 넘어지면서 뇌진탕이 발생. 이후 기억력 장애로 고생하고 있다.

현모씨(남·67)는 집안에서 의자에 앉으려다 바닥에 미끄러져 팔뼈가 부러지고 정모(78세) 할머니는 방에서 걷다가 미끄러지면서 바닥에 짚은 손목이 골절됐다.
지난 4월에는 김 모 어린이가 방에서 미끄러지면서 화장대 모서리에 부딪혀 눈 주위에 열상을 입은 사고를 당했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바닥재가 대체로 미끄러워 안전기준 마련 등 소비자안전 확보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한국소비자원과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이 공동으로 가정내 바닥재 30종(비닐계 바닥재 15종, 목질계 바닥재 15종)을 대상으로 미끄러운 정도를 시험한 결과, 건조한 상태에서 양말을 신었을 경우 전 제품이 미끄러운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현재 국내에는 바닥재 미끄럼에 대한 안전기준조차 없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소비자원이 2009년부터 올해 5월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바닥재 미끄럼 관련 안전사고 918건을 분석한 결과, 안전 대처 능력이  떨어지는 10세 이하 어린이 및 60대 이상 노인의 사고가 전체의 72.5%(666건)를 차지했다. 사고부위는 머리, 눈?코?이마 등 얼굴 부위가 전체의 53.9%(495건)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가정내 바닥재 미끄럼으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미끄럼 시험 방법 및 안전기준 마련을 기술표준원에 건의할 예정이다.
관련업계에는 미끄럼 사고 방지를 위해 제품에 안전사용 요령 표시를 권고 할 계획이며, 소비자에게는 가정에서 가급적 맨발로 생활할 것과, 반드시 바닥의 습기를 제거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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