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 주목! 강한 여성 기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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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 주목! 강한 여성 기업인!
  • 문공주 기자
  • 승인 2012.10.30 1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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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재 가공 수출기업, 천일석재 강현녀 대표


남자도 하기 힘들다는 석재산업 분야에서 30여 년 간 한길을 걸으며 석제품을 생산·수출하고 사업의 다각화를 통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강한 여성기업인이 있다.

바로 함열읍 석매리의 천일석재 강현녀 대표이다.
강 대표는 1978년 군 장교 출신의 남편 박광신 씨가 설립한 용왕석재의 일을 도우며 석재 가공 산업과 인연을 맺었다. 일에 흥미를 느껴 경영에 참여했고 1988년 천일석재로 상호를 변경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지휘했다.
우리 석재 기술에 대한 자긍심과 일에 대한 열정으로 여성대표에 대한 걱정과 편견을 이겨내며 새로운 내일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강현녀 대표를 만났다.


# 천일석재 전문성으로 通 하다.

천일석재는 경계석을 비롯한 볼라드, 의자석, 음수대, 납골묘와 각종 석물조형물 등을 전문으로 생산·시공하는 석재가공 업체다.
생산하는 제품들은 미학적인 아름다움을 자랑하며 무엇보다 한국형 디자인이 풍겨내는 특출함이 훌륭하다. 특히 질 좋은 국내석(익산 황등석, 포천 포천석 등)만을 사용하여 모든 제품을 생산하고 있어 결로(이슬 맺힘)를 예방하고 통풍성이 좋으며 냄새가 없다.
이러한 이유로 1989년 일본에 최고급 납골묘석을 수출하여 찬사를 받았고 인기가 좋아 1991년 제29회 무역의 날에는 1백만불 수출탑을 수상하며 대통령 표창도 받았다.
평소 ‘정직’과 ‘신용’을 모토로 모든 일에 솔선수범하며 자기역량 개발에 힘쓰던 강 대표는 국내 여성 최초로 ‘석공기능사’ 자격증도 취득했다. 폭넓은 대외 활동과 연구·개발을 통해 의장등록(4건), 실용신안(2건), 특허등록(4건), 디자인등록(7건) 등의 성과를 일궈 ISO 9001/14001 인증취득, 2010년 전라북도 유망중소기업에 선정되었으며 올해 5월에는 지식경제부장관상도 수상했다.
이렇듯 지난 20여 년 간 일본에 석제품을 수출하며 한국석재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국내시장에서도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으며 훌륭한 여성기업인으로 능력과 자질도 인정받았다.
처음부터 이런 성과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억세고 우직한 인부들과 일하는 것이 쉽지 않았고 일이 없어 빈 기계를 돌리기도 했다. 하지만 ‘반드시 이루고야 말겠다.’라는 오기로 상담에서부터 설계 도면을 살피는 일, 원석공급 및 인원관리, 제품에 대한 사후 서비스 등을 직접 처리했고 현장을 배우기 위해 중장비기능사 자격증도 취득했다. 이런 노력을 통해 소비자와 업계에서 능력을 인정받았고 회사는 성장해갔다.

강 대표는 “처음에는 고객과 인부들을 상대하면서 여자라는 이유로 무시하고 우위에 서기위해 목소리를 높이며 고함치는 사람들이 많아 힘들었어요. 내 의사를 전달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여자이기 때문에 배려해주는 부분도 있었기에 위로와 도움이 되어 버틸 수 있었습니다. 그 시절이 저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 오늘에 이르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라고 당시를 회상 했다.

# 최고의 품질에 새로움을 더 하다.

최근 중국산 제품의 무분별한 난립으로 국내 석재산업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천일석재도 어려움을 비껴갈 수 없었지만 기술개발을 통한 신제품을 출시하며 어려움을 극복하고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국내 최초로 개발해 특허를 취득하고 조달청 등록을 마친 태양열 음수대는 태양광을 이용해 분위기 있는 조명 연출이 가능하며 겨울철에도 음수대가 얼지 않는다.
또한 아름다운 조형성까지 갖춰 공원이나 정원 등 장소에 따라 설치가 가능하고 살균 여과 기능을 내장해 누구나 안심하고 물을 마실 수 있어 판매 문의가 잇따른다.
현재 이 태양광 음수대는 강원도 오죽헌 박물관을 비롯해 전주 덕진 공원, 전주 아중중학교 등에 설치 사용 중에 있다.
학교에 설치하는 태양광 음수대는 살균기를 부착하고 정수 기능을 강화했으며 LED를 접목한 태양열 공원벤치를 개발하여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살리고 겨울에도 따뜻하게 앉을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천일석재의 강현녀 대표와 직원들은 항상 새로운 아이디어로 신제품 개발에 노력하고 있으며 차가운 돌에 따스한 생명력을 불어 넣고 있다.


# 일하는 여성이 아름답다.

강 대표는 돈 버는 것 보다 일이 좋다고 말한다. 사업을 이끌어오며 주위의 도움을 받았던 만큼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눔도 마다하지 않는다. 각종 복지시설에 작지만 꾸준한 봉사활동 및 후원을 통해 사랑을 전하고 자라나는 꿈나무들의 내일을 응원하기 위해 중학교에 음수대도 기증했다.
“여성기업인으로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많은 노력했지만 주위의 도움 없이는 힘들었을 것입니다. 여성친화도시인 익산시는 여성 기업인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노력하는 사람이나 기업은 희망이 있습니다”며 익산시의 여성기업인 지원에 감사의 마음도 전했다.
강 대표는 “천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황등석을 사용하여 다양한 석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태양광 음수대와 벤치는 자연에너지를 통한 인간과 자연이 공생할 수 있는 선구적 역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발전해 나가는 천일석재를 주목해 주세요”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익산-문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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