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열 열사 추모곡 원곡 제작본 CD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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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열 열사 추모곡 원곡 제작본 CD 기증
  • 김동주
  • 승인 2012.11.18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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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사가 차경철씨

 

김주열 열사 추모곡 남원땅에 잠들었네 작사가 차경철(76세)씨가 지난 13일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회장 박영철)에 노래 원곡 제작본 CD를 기증했다.

차경철씨는 당시 도미도레코드사 전속 작사가로 지난 60년 4월11일 열사의 시신이 마산 앞바다에 떠오르면서 전국으로 시위가 확산되자 가사를 만들었으며, 도미도레코드사를 운영하고 빈대떡 신사로 유명한 한복남씨가 작곡을 하고 가수 손인호씨가 노래한 음반으로 발매가 되었다.

남원땅에 잠들었네는 노래 가사 1절은 열사의 억울한 죽음과 독재정권에 분연히 맞서 싸워 이긴 마산시민과 학도들의 장한 투쟁사를, 2절은 마산상고로 유학을 보내며 장래 성공을 빌던 열사 어머니의 소원과 달리 애처로운 죽음이 되어 고향으로 돌아온 아들을 보며 목메여 우는 어머니의 한 맺힌 슬픔을 노래하고 있으며, 당시 대학가 시위에서 널리 불렸으나 이듬해 5ㆍ16 군사쿠데타로 금지곡이 되어 대중에 잊혀졌다.

이날 차씨는 추모각과 묘역 참배를 마치고 기념관을 둘러보고, 곡의 처음 들머리에 삽입되어 있던 총소리, 데모소리, 아리랑 음곡을 삭제하게 된 경위, 수정되어 발매된 앨범의 제작과정을 설명하며 당시의 상황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편 남원시는 민주횃불 김주열 다큐멘타리와 김주열 열사 가(歌) 판소리를 제작한 바 있으며, 남원땅에 잠들었네 원곡 제작본 CD를 기념관에 보관하고, 추가 제작을 통해 김주열 열사 홍보 및 선양사업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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