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교육감 수능 후 첫 고3생과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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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교육감 수능 후 첫 고3생과 대화
  • 윤복진 기자
  • 승인 2012.11.21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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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환 전북도교육감이 지난 20일 김제여고를 찾아 수능을 마친 고3 수험생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2013학년도 수능 후 처음 학생들을 만난 김 교육감은 이날 절망과 위기를 희망과 기회로 바꾼 여러 인물들을 소개하면서, 대학 또는 사회 진출을 앞둔 학생들의 희망찬 미래를 응원했다.
김 교육감은 “지금 이 순간 여러분이 선택하는 길이 앞으로 평생 가야할 길”이라며 “자신이 가야할 길인 만큼 주위의 시선 등을 의식하지 말고 확신을 갖고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여러분들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어려움도 많았지만, 앞으로는 더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학생들에게 프랑스 혁명사를 두 번 쓴 역사가 토마스 카알라일과 국제 광고대상을 휩쓴 이재석씨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시련이 있더라도 좌절하지 않고 도전하면 반드시 성공이 따라온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김 교육감은 또 우리 사회에 뿌리 깊게 박혀 있는 학벌주의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김 교육감은 “이재석 씨도 지방대학을 나와 국내에서 취직이 안되자 외국으로 나가 대성공을 거뒀다”면서 “우리나라가 앞으로도 껍데기(학벌)만 보고 사람을 판단한다면 미래는 밝지 않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소설가든 시인이든 국내 유명 문학가 가운데 소위 ‘SKY대학’ 출신은 거의 없다. 그 이유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대학 선발제도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이라며 “역량, 가능성, 잠재력은 다 무시된 채 오로지 점수로만 선발하다보니 SKY대학 문학계열 출신 중에 중량감 있는 작가가 한 사람도 나오지 않은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교육감은 “2002년 한국 축구를 월드컵 4강으로 이끈 가장 큰 힘은 거스 히딩크 감독의 선수 선발이었다”면서 “히딩크는 이전까지 출신학교를 보고 뽑던 대표팀 선발제도를 파격적으로 깬 뒤 오로지 선수의 기량만으로 선발했다”고 평가했다.
김 교육감은 “미래사회는 여성의 역할이 매우 강조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김제여고 학생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중추적인 인재로 성장해 줄 것을 기원하며 이날 학생들과의 대화를 마무리했다./윤복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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