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통합챔프냐, 성남의 8번째 등극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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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통합챔프냐, 성남의 8번째 등극이냐?
  • 투데이안
  • 승인 2009.12.0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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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통합챔프냐, 성남의 8번째 타이틀 차지냐?' 2009 K-리그 챔피언을 가리기 위한 마지막 2경기 만이 남았다.


프로축구 전북현대와 성남일화는 오는 2일과 6일 각각 성남과 전주에서 올 시즌 마지막이 될 홈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들의 경기는 K-리그 쏘나타 챔피언십 2009 챔피언결정전이다. 전북은 창단 후 첫 우승에 도전하며, 성남은 K-리그 최다인 여덟 번째 우승컵을 위한 채비를 마쳤다.

창단 후 처음으로 올 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전북은 통합우승을 위한 열의를 불태우고 있다.

정규리그 4위를 차지, 6강 플레이오프부터 플레이오프까지 무서운 상승세로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라온 성남은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복안이다.

올 시즌 양 팀의 상대 전적은 1승1패. 나란히 2골 차 이상의 대승으로 1승1패를 주고 받았다. 서로가 자신의 홈구장에서 무서운 몰아치기로 승리를 가져갔다.

전북은 리그 4라운드에서 최태욱(28)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4-1로 대승을 거뒀고, 성남은 18라운드에서 김정우(27)가 2골을 뽑는 맹활약을 앞세워 3-1로 역전승을 거둔 바 있다.

올 시즌 양 팀이 보여준 경기력을 상대적으로 비교한다면 전북이 다소 앞선 것이 사실이다.

전북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득점왕 이동국(30)은 물론, 도움 부문 상위를 모두 휩쓴 루이스(28)와 에닝요(28), 최태욱까지 무서운 공격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6강 플레이오프부터 단 한 번의 패배도 허용하지 않는 '파죽지세'를 이어온 성남은 마지막 2경기까지 승리로 가져갈 수 있는 충분한 실력을 보여줬다.

▲전북, '실력은 충분하지만 방심은 금물'

전북은 올 시즌 꾸준히 상위권에 자리한 끝에 창단 후 첫 정규리그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이를 통해 선수단의 사기는 하늘을 찔렀고, 정규리그 우승에 그치지 않고 진정한 챔피언이 되기 위해 시즌이 끝난 뒤에도 구슬땀을 흘렸다.

사기충천한 전북에도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주의사항이 있다. 바로, 플레이오프에서 패한 포항스틸러스의 패배를 본보기로 삼아야 한다는 점이다.

2009아시아 클럽축구 정상에 오른 포항은 오랜만의 경기에서 선수들의 몸이 굳어있는 듯한 경기를 보여준 끝에 홈에서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고도 0-1로 석패했다.

전북선수들 역시 오랜만에 실전에 투입된다는 약점을 안고 있어 꾸준히 경기를 통해 몸을 만들어온 성남 선수들과 비교될 수 있다.

전북은 리그 막판 7경기에서 6승1무를 기록하는 무시무시한 실력을 과시하는 동안 원정에서도 2승1무로 극강의 위력을 자랑했다.

원정에서 16경기를 치러 불과 4패(8승4무)만을 기록한 전북은 1차전에서 기분좋은 승리 후 홈에서 성대한 잔치를 열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성남에서 사실상 방출당한 이동국과 김상식(33)이 통쾌한 복수를 꿈꾸고 있다는 점도 전북에는 희망적이다.

▲성남,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

성남에 챔피언결정전은 말 그대로 최악의 상황이다.

중원을 이끌던 주장 김정우는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군복무를 위해 입대했고, 그의 파트너 이호(25)는 경고 누적으로 1차전에는 나서지 못한다.

최전방 공격수 라돈치치(26)도 경고누적으로 1차전에 결장하며, 측면 수비수 장학영(28)은 플레이오프에서 퇴장당해 챔피언결정전 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

이 뿐 아니라 단기간에 많은 경기를 치른 탓에 23명을 간추려 챔피언십에 나선 선수들의 컨디션도 정상이 아니다.

하지만, 성남은 지난 2007년 챔피언 포항처럼 6강 플레이오프부터 단계를 밟아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했다.

비록 체력적인 면에서 상대에 뒤질 수는 있지만 정신력은 오히려 더 나을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 점도 바로 이 부분 때문이다.

더욱이 여러 주축 선수들이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선수단은 더욱 자극을 받아 반드시 우승까지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챔피언십 3경기에서 무서운 기량을 선보이며 팀의 상승세를 이끈 '몰느님' 몰리나(29)가 건재하고, 그 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던 중앙수비수 사샤(30)가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는 점도 성남에는 큰 힘이다.

◇K-리그 쏘나타 챔피언십 2009 챔피언결정전 경기 일정

▲1차전

성남-전북 (2일 오후 7시. 성남종합운동장)

▲2차전

전북-성남 (6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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