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되는 ‘베르테르’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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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되는 ‘베르테르’효과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3.01.09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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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들의 사망소식이 계속 이어져 세상을 술렁이게 만들고 있다. 황수관 박사, 김태촌에 이어 최진실의 전 남편 조성민의 자살소식까지.
최진실과 그의 동생 최진영, 이번엔 최진실의 전 남편 조성민까지 자살하니 한 가족이 엄청난 비극을 겪었다.

조성민의 자살소식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 1위로 뜨면서 쏟아지는 자극적인 기사들과 네티즌들의 악성댓글들이 쏟아졌다.
조성민을 자살로 몰아갔던 원인은 악성루머였다. 최진실이 자살하면서 모든 화살의 방향이 조성민으로 향했다. 밖에만 나가도 수군거리는 사람들때문에 살기 힘들었을 것이다.
이미 많은 연예인들을 자살로 잃고 자제하자는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지만 익명성으로 자신을 가린 사람들은 여전히 생각없이 남을 헐뜯고 있다. 이렇게 연이은 사망, 자살소식까지 듣자 또 누군가 따라서 죽지 않을까 생각했다. 아니나 다를까 벌써 ‘베르테르 효과’에 관한 기사들이 나오고 있다.
베르테르 효과란 유명인이 자살할 경우 그 대상을 모방해 자살을 시도하는 현상으로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나온 18세기 말 유럽에서 극중 주인공 베르테르를 흉내 낸 모방자살이 급증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지난 7일에는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는 지난 20년 동안 자살로 인해 두 아들을 차례로 잃은 최모 씨가 “할머니 없이도 잘 살아라”는 유서와 함께 어린 손녀만을 남겨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여기에 우울증 치료를 받아오던 강모 씨(50·여)와 문모 씨(53)가 사업실패를 비관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또 오후 1시 48분경에는 같은 지역의 한 모텔에서도 부부관계의 불화로 신변을 비관한 장모 씨가 목숨을 끊었다.
또 같은날 한 여대생의 원룸에서 20대 남녀 3명이 착화탄을 피운 채 숨져 있는 것이 발견됐다. 부산에서만 하룻밤 새 7명이 잇따라 목숨을 끊은 것이다.
자살 전 그 사람의 이야기를 1분만 들어주면 자살률이 70%는 줄어든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다. 베르테르 효과가 더 번지기 전에 모두 주위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긍정적인 기운을 나눠줘 새해 연초 불운한 소식들에서 벗어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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