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농민의 마음을 헤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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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농민의 마음을 헤아리자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3.02.07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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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0일은 우리나라 대명절인 설날이다. 요즘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뉴스를 보면 지자체마다 설 명절을 대비해 물가 특별대책회의를 개최한다고 심심찮은 보도가 많이나온다.
설 차례상에 올라가는 농산물이 주 관리대상이 되고 있다고 한다. 농민들의 피와 땀으로 생산된 농산물이 물가특별 관리대상이 되고 있다는 현실에 망연자실해 진다.

지금 농촌은 말이 아닐 정도로 어렵다. 연일 계속되는 한파와 폭설로 생산비가 증가하고, 생산량은 감소하고 있다. 또 수입개방으로 외국 농산물이 폭포수처럼 밀려들고 있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수입농산물이 국산농산물로 둔갑되는 바람에 이중고를 겪고 있다.
농산물은 국산과 수입산을 구별하기가 어렵다. 지속적인 단속으로 원산지 표시제도가 정착되면 국산 농산물을 애용하는 소비자의 피해를 예방할 수 있고 또 순수 국산 우리 농산물은 제 값을 받고 팔 수 있을 것이다.
“수입산 농산물을 국산 농산물로 속여 팔다 적발됐다” 불법유통이란 단어가 나오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 단속이 요구된다.
 현재의 농촌사정은 심각하다. 연일 계속되는 한파와 폭설로 농산물가격이 치솟고 있다. 비닐하우스나 온실에서 재배되는 농산물의 난방비가 큰 부담으로 나타나고 있다. 일부지역에선 눈 무게에 못 이겨 하우스가 무너져 복구가 늦어 생산량이 감소됐기 때문이다. 경기침체와 넉넉하지 못한 주머니 사정 때문에 다가오는 설 제수용품과 선물을 준비해야 하는 소비자의 마음은 심란하다.
대형유통업체에 따르면 올 설 차례상은 지난 추석보다 2만원 가량 높은 21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설 선물은 한파에 강할수록 품질이 좋아지는 굴, 곶감, 김 등의 선물세트가 급증했으며 2만원 미만으로 실속형 알뜰형 선물세트가 인기가 끌고 있다고 한다.
또한 이번 설을 대비해 전통재래시장과 농협 등 전국 200여 곳에 직거래장터에서 설 제수용품, 선물용 과일이나 한우 등을 시중가 보다 최대 50%까지 저렴하게 공급 판매하고 있어 소비자의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소비자의 트렌드는 점차 바뀌어 지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조사한 2012년 농업농촌에 대한 국민의식조사에 따르면 품질이 좋으면 국산이든 수입산이든 구입하겠다는 응답이 37.3%로 10명중 4명은 수입농산물이라도 품질이 좋으면 구입하겠다는 구매욕을 나타내고 있어 신토불이 국내 농산물에 대한 온정이 식어 가는 느낌이 들어 아쉽기도 하다.
이럴때 일수록 수입농산물에 대한 원산지 단속을 집중 강화해 수입농산물이 국내 농산물로 둔갑해 소비자의 피해가 없도록 해야 한다. 얼마 지나지 않으면 설 명절이 다가 올 것이다.이번 명절 설에는 소비자의 실속 알뜰한 현명한 소비선택으로 조상을 모시고 가족 친지간 훈훈한 정을 나누어 보자.
또 힘들고 어렵게 농사를 지은 농산물이 제 값을 받고 팔릴 수 있게 된다면 실의에 빠져있는 농부들의 마음이 다소 나마 위로를 받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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