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장 산업단지 폐기물매립장 침출수 처리 늦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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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장 산업단지 폐기물매립장 침출수 처리 늦어
  • 홍윤선 기자
  • 승인 2013.03.06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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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오염 심각 2차 피해우려

지난해 8월 13일 군산지역에 시간당 15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군장산단 A산업의 지정폐기물매립장에 많은 양의 침출수와 함께 매립장 25m 굴착부분이 붕괴 되면서 지금까지 많은 양의 침출수가 고여 있지만 아직까지 처리가 이뤄지지 않아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4일 새만금지방환경청과 군산시 등에 따르면 A산업이 폐기물을 매립하기 위해 파놓은 매립장에 100여만톤에 가까운 물이 고여 있지만 이를 처리할 수 있는 준비가 아직 안됐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매립장이 온통 빗물로 가득 찼으며, 인근도로 100여m가 침하돼 많은 양의 물이 도로로 흘러나왔다.

당시 시민단체 등은 A산업이 폐기물매립장을 무리하게 굴착하면서 파놓은 3공구에 많은 양의 물이 고이면서 제방이 이를 견디지 못해 굴착부분이 무너지고 인근도로가 붕괴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침출수, 악취 등에 대한 환경오염 저감시설을 갖추지 않은 단순투기방식의 비위생적인 매립방식으로 매립 되고 있어 주변의 환경오염이 심하게 유발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처리가 이뤄지지 않은 채 장마철을 맞아 또 다시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100여만톤의 침출수를 처리하기 위해 새만금지방환경청과 군산시 등은 군장산단 폐수종말처리장을 활용하기로 하고 현재 보수공사 마무리 단계에 있다.

그러나 미생물배양 등의 시운전을 하기 위해서는 한 달 가량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여 침출수 처리는 다음달 초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내로 보수공사가 완료되면 시운전을 거쳐 1차로 A산업이 자체처리를 하고 2차로 폐수종말처리장과의 연계처리가 이루어진다.

새만금지방환경청 관계자는 “침출수는 군장산단 폐수종말처리장 보수공사가 완료되면 회사측에서 1차적으로 자체처리를 한 후 2차로 연계처리를 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예산도 확보된 상태다”고 밝혔다.

이어 “물의 양이 많다보니 올해 장마철 이전까지 모두 해결하지는 못할 것 같다”며 “침출수를 해결하고 나면 자체적으로 원인규명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군산시 관계자는 “침출수를 처리하기 위해 3억5000만원의 국비가 확보돼 폐수종말처리장 보수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시운전을 마치면 침출수 처리에 나서 장마철 이전에 완료하기 위해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군산폐기물대책위 관계자는 “최근 A산업의 용역을 맡은 한 곳에서 당일 강우량이 500년 빈도를 넘어서 도로붕괴의 원인이 집중호우 때문이라고 추정했는데 정확한 근거자료가 부족한 게 아쉽다”며 “민관이 참여한 합동조사를 통해 하루 빨리 해결하지 않으면 2차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신속한 처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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