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에서 즐기는 근대시대 시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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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에서 즐기는 근대시대 시간여행!
  • 김재복 기자
  • 승인 2013.08.19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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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은 1876년 강화도조약 이후부산 원산, 인천, 목포, 진남포, 마산에 이어 1899년 5월 1일에 개항되어 일제 강점기에는 쌀 수탈의 전진기지로 활용된 아픔을 간직한 항구이다.
군산시는 이러한 역사를 간직한 내항과 주변지역에 근대사를 재조명하여 역사의식을 바로 세우고 근대역사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근대문화도시'로 변신하고 있다.

2009년 5월 준공식을 갖고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이 문을 열었으며 지난 6월 28일에는 군산지역 근대산업유산을 활용한 예술창작벨트 조성사업이 완공되어 개관식을 가졌다.
2009년 5월 준공식을 갖고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이 문을 열었으며 지난 6월 28일에는 군산지역 근대산업유산을 활용한 얘술창작벨트 조성사업이 완공되어 개관식을 가졌다.

군산 근대역사문화촌 형성
'근대산업유산 예술창작벨트'가 6월 개관식을 갖게 됨에 따라 군산 내항에 있는 구. 조선은행, 구. 일본제18은행 등 근대건축물 5개 동을 비롯하여 근대역사박물관, 군산세관본관과 연계된 하나의 근대역사문화촌이 형성되었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
군산 근대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조성된 근대역사박물관은 군산 원도심지역인 장미동에 위치하고 있다.
부지 3,347m2, 건물연면적 4,248m2,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1층 해양물류역사관, 어린이 박물관, 2층 근대자료규장실, 3층 근대생활관, 기획전시실, 세미나실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총 4,400여 점의 보유 유물 중 2,250점이 시민 기증운동을 통해 보유하게 된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다.
박ㅁㄹ관은 매분기마다 참신한 소재의 테마로 기획전과 특별전 등 다채로운 전시행사를 개최해 지역주민들의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박물관의 정형화된 이미지를 탈피하여 시민들에게 가까이 다가서고 함께 호흡하는 공감의 장을 형성하고자 클나무 필하모니오케스트라, 영광여고 선교합창단, 새만금 상설공연단고 함께 다양한 문화예쑬행사를 개최하고있다.
군산의 근대문화자원을 주제로 한 근대연극 상설공연은 박물관 공간과 인적 네트워크(자원봉사자)를 적극 활용한 특화사업으로 박물관 운영의 선진사례로 높이 평가되며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주고 있다.

-군산근대건축관,<구.조선은행>
일제강점기 때 한국 및 대륙 경제 수탈을 위하여 일제가 세운 중앙은행이었던 조선은행 군산지점을 새롭게 정비해 군산근대건축관으로 조성했다. 채만식의 '탁류'에 등장한 이 건물은 문화재청의 고증을 거쳐 원형대로 보수됐다. 1층 바닥에는 개항에서 현재까지 군산의 역사적 사건을 스크린을 통해 볼 수 있도록 하였고, 각각의 방에 조선은행의 역사, 근대 쌀 수탈의 역사, 군산 근대의 문화, 조선은행과 군산의 삶, 근대 건축 모형이 전시되어 있다.
구 조선은행 군산지점은 붉은 벽돌로 지은 4층 높이 규모의 2층 건물로 정면에 돌출된 현관을 중심으로 평아치 5개, 양쪽에 각각 반원형의 아치창을 두었고, 지붕은 물매를 급하게 처리하여 장중한 느낌을 주었다. 구 조선은행 군산지점은 위치적으로 내항에 인접 식민지 금융기구 역할을 수행한 역사적 의미와 건축물의 건축사적 가치에도 중요한 건물이다.

-군산근대미술관<구.일본제18은행>

구 일본제18ㅇㄴ행 군산지점은 구 조선은행 군산지점, 구 세관 본관과 함께 일제강점기 일본 사업가들의 한국 진출과 미곡 반출, 토지 강매 등 일제 토지 수탈사를 간직하고 있는 건물이다. 근대 미술관으로 연출해 기증된 미술 작품과 지역 작가의 전시공간을 마련했다.

-미즈카페<미즈상사>
1930년대 무역회사로 사용되었던 근대건축ㅁㄹ로 일제강점기 무역회사와 상업시설을 조망할 수 있다. 1층은 카페테리아로 운영되고 2층에 '북카페'를 구성해 군산 문학을 소개하고 시민과 방문객의 휴식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장미공연장<대한통운 창고>
1930년대 조선미곡창고주식회사에서 수탈하는 쌀을 보관했던 창고로 쌀 수탈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한 근대건축물이다. 이 건물은 다목적 소극장으로 조성해 지역의 문화얘술인들이 공연을 할 수 있도록 하였다.

-장미갤러리<적산가옥>
해방이후 위락시설로 사용되었던 근대건축물이다. 문화예술체험교육장, 전시공간으로 조성해 지역 예술인들의 창작활동 공간이 되었다.

-근대역사 체험공간
근대산업유산 예술창작벨트 지구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에 일본식 가옥으로 단지화 된 근대역사 체험공간(1권역)이 조성되어 있다.
지난해 11월에 문을 연 근대역사 체험공간은 1930년대 근대건축물의 원형을 살린 건물로 시대형 숙박체험관 5개동(21실), 근린생활시설 4개동이 있으며, 내부에는 정원이 조성되어 있다.
시대형 숙박체험관 5개동은 게스트하우스 7실, 2인용 10실과 가족형 5인용 2실, 4인용 1실, 8인용 1실로 구성되어 있으며, 근대생활시설 4개동은 각각 선술집, 돈까스, 특산품, 전통차를 판매하고 있다.
기존 일본식 가옥을 복원한 시대형 숙박체험관인 고우당은 저렴한 가격으로 이색적인 다다미방 체험을 할 수 있어 전국에서 발길이 이어지고 있고, 최근에는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우수숙박 업소인 '굿스테이'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 밖에도 군산 근대역사박물관과 군산근대건축관, 군산 근대미술관 등 근대산업유산 예술창작벨트 지ㄱ를 중심으로 신흥동 일본식 가옥, 옛 군산세관,동국사 등의 근대 유물들이 도보로 20여 분 거리이내에 산재해 있어 근대시대로 시간여행을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신흥동 일본식가옥(국가등록문화재 제183호)
신흥동 일본식 가옥은 일제강점기에 군산에서 상업으로 부를 축적한 히로쓰가 지은 일본식 2층 목조 가옥으로 영화 '장군의 아들', '바람의 파이터', '타짜' 등 많은 한국 영화와 드라마가 촬영된 바 있다.

-구 군산세관 본관(전라북도 기념물 제87호)
유럽에서 수입한 적벽돌로 지어진 유럽 양식의 건물로 서울역사와 한구은행본점건물과 같은 양식이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독일인이 설계했으며, 광무 3년(1899년) 인천세관 관할로 군산세관이 설치되면서 1908년 준공됐다. 국내 현존하는 서양 고전주의 3대건축물 중 하나이다.

-동국사 대웅전(국가등록문화재 제64호)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유일한 일본식 사찰으로 개항 후 들어온 일본 조동종(曹洞宗) 사찰인 금강사로 건립됐으나, 광복 후 조계종 사찰 동국사로 변경하여 현재에 이른다. 대웅전은 요사채와 복도로 연결되어 있고, 팔작지붕 홑처마 형식의 일본 에도 시대의 건축양식을 띠고 있다.건물 외벽에는 창문을 많이 달았고, 우리나라의 처마와 달리 처마에는 아무런 장식이 없는 특징이 있다.
현재 월명동에 근대역사 체험공간 2권역과 맛의 거리가 연 내 완공되고, 또한 근대역사 체험공간에서 근대역사박물관에 이르는 750m 구간의 탐방로가 내년에 개설되면 명실상부한 근대역사문화도시의 메카로 거듭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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