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제조업 경기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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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제조업 경기 '먹구름'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3.08.2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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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 95개사 기업인식 조사결과 75.8% "경영상황 어렵다"

-유가·원자재가 안정 등 기업 애로해소 집중해야

전북지역 제조업체 대부분이 주문량 감소와 판매부진으로 극심한 경기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경제상황가 회복기미를 나타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가 도내 95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최근 경기흐름에 대한 기업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반적인 경영 상황에 대해 ‘어렵다’는 응답이 75.8%에 달했다.

최근 공장가동율은 지난해 연말과 비교할 때 ‘약간 늘었다’와 ‘크게 늘었다’는 기업이 24.5%인 반면 ‘약간 줄었다’와 ‘크게 줄었다’는 기업은 49.0%로, 줄었다고 응답한 기업이 늘었다는 기업보다 두 배나 많았다.
특히 도내 기업들의 월평균 공장가동률이 72.8%로 지난해 보다 5%가량 감소했고 대기업(74.0%)이 중소기업(69.9%)보다 약간 높았으나 이들 모두 적정가동율(87.5%)보다 크게 낮은 비율을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60.0%), 금속기계(63.0%), 화학(68.3%)등이 수요 감소 등으로 더 어려움을 겪고 있고 섬유(73.1%)와 자동차(74.2%)는 평균보다 다소 높았으나 적정 가동율에는 훨씬 못 미치는 수치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에 비해 경기회복을 느끼지 못하는 기업이 93.7%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 이유로는 ‘주문량 감소’(43.8%)와 ‘판매부진’(27.0%), ‘수익성악화’(14.6%), ‘자금사정악화’(10.1%)등을 지목했다.
하반기 우리 경제의 대내 불안요인으로는 ‘소비부진’(54.3%), ‘물가불안’(14.9%)을 꼽았고 대내 불안요인으로는 ‘유가·원자재가 불안’(40.0%), ‘선진국 경제부진’(24.2%), ‘세계금융시장 불안’(20.0%) 등을 지적했다.
도내 기업들은 경기침체를 해소하기 위한 ‘비용 절감·생산성 향상’(84.0%)외에 뚜렷한 대책이 없는 가운데 ‘해외시장 진출’(11.7%)이나 ‘타사와의 제휴·M&A'(2.1%)등 적극적인 타개책을 강구하고 있는 기업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경기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정책과제로는 ‘물가와 원자재가 안정’이 43.5%로 가장 많았고 이어 외환·금융시장 안정’(16.1%) ‘수출기업 지원’(14.3%)등을 원하고 있었다.
이에 전주상의 김택수 회장은 “내수부진, 선진국 경제 부진 등 대내외 경제 불안요소들로 인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기업경영 여건이 쉽지 않아 보인다”며 “경기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일 수 있도록 경기부양을 위해 더욱 노력하고 물가와 원자재가 안정과 외환·금융시장 안정 등 기업 애로해소를 위해 정책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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