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숙 시의원 무개념 행동·발언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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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숙 시의원 무개념 행동·발언 ‘파장’
  • 한종수 기자
  • 승인 2013.09.0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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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회의규칙 위반·교통분야 계약직 공무원 채용 관련 명예훼손 논란

전주시의회 오현숙 의원(덕진·호성동)의 무개념 행동과 발언에 논란이 일고 있다.

의회 회의규칙을 무시하고 본회의(시정 질의)가 마무리되기 전 집행부의 답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한 것.

여기에 전주시 교통 분야 계약직 공개채용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응시하지도 않은 직원을 시에서 이미 내정한 것처럼 발언해 명예훼손 시비도 일고 있다.

오 의원은 6일 제303회 전주시의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전주 시내버스 문제에 대한 대안 마련을 위해 전주시의 행정이 고쳐야 할 점’이라는 주제로 시정질의에 나섰다.

시는 앞서 시의회 회의규칙에 따라 오 의원의 질문에 대한 답변서를 이틀 전인 4일 제출한 상태.

제출받은 답변서 내용을 오 의원이 곧바로 이날 페이스북에 올려버린 것.

시의회 회의규칙 제67조의 2항(시정에 대한 질문)의 ‘답변서를 배부 받은 의원은 해당질문에 대한 시장의 답변이 종료될 때까지 답변서의 내용을 제 3자에게 제공할 수 없다’는 규정을 깨뜨린 것이다.

그래놓고 뒤늦게야 시정 질의 전까지 비공개라는 사실을 깜박(?)했다면서 이를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이는 시의원으로서 직무적·도덕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 점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며, 신중하지 못한 행동을 비난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오 의원은 이날 시정질의에서도 명예훼손 시비에도 휘말렸다.

교통 분야 지방계약직 공무원 채용계획에 대한 문제점을 언급하면서, 시에서 특정인물을 내정했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

그는 “전주시 교통 분야 지방전임계약직 ‘나’급 채용에 대해 외부 교통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특정 인물이 채용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며 시를 압박했다.

그러면서 “지방전임계약직 ‘나’급은 전주시 공무원 승진 사례를 비춰 볼 때 20년의 경력을 쌓아도 탈락자가 생기는 직급이며, 내정자로 지목되고 있는 계약직 공무원의 경우 ‘다’급에서 5년 만에 ‘나’급으로 승진하는 초고속 전철을 밟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오 의원이 시에서 내정했다고 못 박은 계약직 ‘다’급 공무원은 김모씨.

하지만 확인결과 교통 분야 지방계약직 공무원 공개채용(1차)에 당사자인 김씨는 물론 아무도 응시하지 않아, 현재 재공고가 진행 중이다.

결국 오 의원이 의회 공개석상에서 확인도 안 된 근거 없는 소문만으로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한 셈이다.
이에 대해 김모씨는 “접수도 하지 않는 사람을 마치 접수하고 내정된 것처럼 발언, 자신의 명예가 크게 훼손됐다”면서 “명예훼손 및 법적 대응에 고심 하고 있다”며 억울한 심정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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