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고마비’ 가을철 건강관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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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고마비’ 가을철 건강관리법
  • 김명웅 원장
  • 승인 2013.09.09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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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지나가고 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밤낮의 일교차가 커지면 날씨변화에 민감한 노약자와 어린이들은 흔하게 감기에 걸리기 쉽다. 식욕이 왕성해지는 계절이므로 당뇨병이나 고혈압, 동맥경화증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자제력을 잃고 과식을 하는 경우가 많아 애써 유지해 온 건강을 망치기도 쉽다. 높고 푸른 하늘과 건조하고 청명한 날씨가 이어지기에 생활하기엔 더없이 좋지만 가을철에는 건강을 위협하는 여러 질환들이 우리 주변 곳곳에 숨어있으니 주의가 요구된다.
▲피부가 건조하고 가려울 때…

건조한 공기와 큰 기온차로 피부의 수축과 이완이 심해지는 가을철에는 각질층에 함유된 수분이 증발해 가려움증을 동반한 피부건조증에 시달릴 수 있다. 그러므로 피부 수분 유지를 위해 잦은 목욕과 과도한 비누칠을 피하고, 샤워 직후 보습을 위해 바디오일이나 로션, 혹은 크림을 전신에 발라준다.
▲에취! 환절기 질환의 대표, 감기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조사에 의하면 환절기 질환으로 가장 많이 걸리는 것은 감기, 비염, 천식, 피부염 순서라고 한다. 대표적 환절기 질환인 감기는 바이러스가 원인이므로 기관지 점막이 약해지고 면역력이 저하되는 가을철에 걸리기 쉽다. 콧물, 재채기, 기침, 발열 등으로 몸을 지치게 하는 감기는 특별한 치료법을 찾기 보다는 섭생만 잘 해도 좋아질 수 있으므로 빠른 회복을 위해 비타민 C가 풍부한 녹차, 레몬차, 꿀차 등을 마시는 것이 좋다.
▲독감예방 백신접종 및 폐렴구균 예방접종 필수
한낮의 내리쬐는 뜨거운 햇살과 함께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왔다. 기온 변화와 공기의 상태에 민감한 호흡기는 제 리듬을 찾지 못하고 힘겨워하기 일쑤다. 노인들의 경우에는 면역력이 저하되어 있고, 호흡기 자체에도 노화가 오기 때문에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특히 건강을 잘 챙겨야 한다. 특히  어르신들은 이맘때쯤이면 잊지 말아야 할 것이 독감(인플루엔자)예방 백신 접종과 폐렴구균예방접종을 시행하는 것이 좋고, 독감인플루엔자 백신도 매년 가을 접종하는 것이 2차 세균성 기관지 합병증 및 폐렴 예방에 도움이 된다.
▲천식과 비염이 두려운 계절
가을만 되면 주체할 수 없는 재채기와 가르랑거리는 숨소리, 흐르는 콧물로 고생하는 천식과 비염 환자는 특히 감기, 집먼지 진드기, 곰팡이, 담배연기, 스트레스 등 자극적인 요소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위 청소를 잘 하고 얇은 옷을 여러 겹으로 입어 일교차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한다.
▲단풍놀이도 좋지만 청결이 최우선
푸른 색 일색이던 산과 들에 아름다운 단풍이 들면 야외로 나들이 가는 시간도 늘어나는 법, 그러나 유행하는 열성질환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에 쉽게 노출될 수 있으므로 잔디밭에 풀썩 주저앉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야외 활동이 많은 사람의 경우 유행성 출혈열 예방 접종을 받는 것이 좋고, 야외에서는 긴 옷을 입어 피부를 보호한 후 집에 돌아와 깨끗하게 샤워를 하도록 한다.


▲목이 아픈 호흡기 질환 예방
건조한 날씨 때문에 목이 아플 때는 편안하게 삼킬 수 있는 죽이나 과일을 먹고 탈수 방지를 위해 따뜻한 물과 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 또 연한 소금물로 입 안을 헹궈주면 목을 편안하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특히 감기 등의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단백질과 비타민 A와 C가 풍부한 감, 사과, 배 등의 제철 과일과 시금치, 파슬리, 열무 등의 채소, 버섯류를 자주 먹도록 한다.
▲계절 변화로 인한 스트레스 해소에는…
아침, 저녁의 기온 차이와 일 년의 절반 이상을 보내며 흐트러진 생활 리듬 때문에 가을철엔 물리적 · 심리적 스트레스가 증가한다. 그러므로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이 되는 양질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좋은데, 우유나 두유, 생선, 콩 등을 하루 한 번 이상 먹도록 한다. 또 티타임을 정해 커피 대신 카테킨(Catechin)과 비타민 성분으로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는 녹차를 마시는 것도 좋다.
▲가을철엔 에너지 대사량도 변한다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엔 식욕이 증가해 섭취하는 열량이 증가하므로 에너지 대사를 촉진해 줄 비타민 B군의 필요량도 커진다. 에너지 섭취는 많이 하면서, 영양소의 대사 · 분해를 돕는 비타민의 섭취를 게을리 하면 왠지 피곤하고 우울하기까지 한다. 그러므로 섭취한 에너지의 대사를 도와줄 비타민 B군의 보충을 위해 쌀밥 대신 잡곡밥과 보리, 콩 등의 곡류를 이용한 식사를 권한다.

/김명웅 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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