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공포' 수산물 판매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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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공포' 수산물 판매 '뚝'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3.09.15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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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상 오를 명태 84.8% 방사능 오염우려 일본·러시아 산

- 원산지 허위표시 1위 명태... 원산지 미표시도 2위

추석이 성큼 다가와 대목을 맞고 있지만 생선가게에 수산물을 구입하려는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기면서 전통시장이나 대형마트 상인들은 그야말로 초상집 분위기다. 국내산 이라고 호소해 보지만 손님들은 아예 들으려 하지도 않고 그냥 지나쳐버린다. “올 추석 장사는 다 망했다”며 업주들은 긴 한숨만 내쉬고 있다.
이 같은 현실을 반영하듯 일본 방사능 오염수 불안으로 올 추석명절 차례상에 수산물이 오르지 못하는 진풍경이 벌어질 전망이다. 수산물 30%이상이 수입산으로 특히, 차례상에 오를 명태 84.8%가 방사능 오염이 우려되는 일본?러시아 산이 대부분이어서 이를 더욱 부채질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명태의 원산지 허위표시나 미표시로 적발되는 경우가 전체 생선품목 중 1, 2위를 차지하고 있어 관계당국의 철저한 방사능 검사와 원산지에 대한 단속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5일 새누리당 김현숙 의원(복지위·여가위)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수협공판장 수입수산물 취급현황’ 자료에 따르면 수협중앙회가 직접 운영하는 공판장의 수입산 수산물은 이기간 동안 매년 약 8만4,368톤(취급비율 34.4%)가량 꾸준히 취급되고 있다.
품목별로는 7월 현재, 새우, 낙지, 쭈꾸미, 새우살, 임연수어, 명태포, 코다리명태, 미꾸라지, 해파리 9개 품목의 경우 90% 이상이 수입산이며, 그중 명태, 갈치, 포장바지락 등 6개 품목은 수입산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로 인한 수산물 불안감이 심각한 가운데 추석 차례상에 올라가는 생선전의 형태로 많이 쓰이는 명태, 명태포, 코다리명태 등은 일본, 러시아에서 수입된 수입산이 각각 84.8%, 92.3%, 100%를 차지해 이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한편 최근 5년간 수산물 원산지 허위 표시 적발 현황을 보면 지난해 적발건수 88건에서 반년이 지난 현재 이미 83건에 다다른 것으로 나타나 작년 총 적발건수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수산물 원산지를 가장 많이 허위로 표시한 어종은 명태로 51건이 적발됐고 갈치, 왕게가 그 뒤를 이었다. 원산지 자체를 표시하지 않은 경우는 넙치 469건, 명태 265건, 조피볼락 260건 순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최근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유출로 인한 일본산 수산물에 대해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면서 “일본, 러시아산 수산물에 대한 원산지 허위표시와 미표시 적발단속을 강화하고 철저한 방사능 검사로 추석을 맞은 국민들의 불안감을 덜어줘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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