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10월 3일 '갑오동학혁명기념탑’ 건립 50주년 기념식 개최
상태바
정읍시, 10월 3일 '갑오동학혁명기념탑’ 건립 50주년 기념식 개최
  • 박호진 기자
  • 승인 2013.09.23 19: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학농민혁명의 발상지이자 성지인 정읍시가 정읍시 덕천면 황토현전적지(사적 제295호) ‘갑오동학혁명기념탑’ 건립 50주년을 맞아 오는 10월 3일 오전 11시 현지에서 기념행사를 갖는다. 
식전 행사로 정읍시 이평면의 배들농악단이 펼치는 길놀이에 이어 전문 공연팀인 퓨전 난타팀이 공연에 나서 50주년을 지역민과 함께 기념한다.

이어 개최되는 기념식에는 김생시시장과 유성엽 국회의원 등 지역의 기관장들이 함께 한다.
특히 50년 전 기념탑 건립을 최초로 발의하고, 건립과정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전(前)언론인이자 전북향토문화연구회 이치백 회장에게 공로패가 수여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이치백 회장은 50년 전 기념탑 건립 과정을 회고사를 통해 참석자들에게 알릴 예정이다.
갑오동학혁명기념탑은 동학농민혁명 최초의 기념시설물로 1963년 건립됐다.
‘동학난’이라 불리던 시절, 처음으로 ?혁명?이라는 용어를 사용함으로써 동학농민혁명사 연구의 획기적 계기가 됨은 물론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국민적 인식 변화의 전환점이 됐다.
1894년 평등사상에 기반한 ?반봉건?과 ?반침략?의 기치를 듣고 봉기한 동학농민혁명은 일본제국주의와 정부의 공격을 받아 좌절된 까닭에, 기념탑이 건립되던 1963년까지도 혁명이 아닌 ‘동학란’이라 불려졌다.
또 참여자들은 반란군이나 역적으로 몰려 지독한 탄압을 받아 국가와 사회로부터 격리됐으며, 유족이나 후손들 또한 숨어 살아야 하는 등 동학농민혁명에 대해서 함구하던 시절이었다.
김생기시장은 “이처럼 동학농민혁명에 대해서 말하기조차 쉽지 않던 분위기에서도 동학농민군의 후예인 우리 정읍지역민이 중심이 되어 ‘혁명’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공개적으로 기념탑을 건립하고, 당시 최고 실권자였던 대통령 권한대행이자 국가재건최고회의 박정희 의장이 참석해 치사를 함으로써 비로소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세간의 평가와 인식이 달라지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동학농민혁명사 연구에 수많은 자료들이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며 갑오동학혁명기념탑의 건립 의의를 소개했다.
한편 기념탑이 세워진 황토현전적지는 1894년 5월 11일(양력) 동학농민군과 관군이 최초로 전투를 벌인 곳이며, 동학농민군이 대승을 거둠으로써 이후 동학농민혁명이 전국으로 확대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전승지이다.

/정읍박호진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