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도서관 10곳中 4곳은 장애인 도서 ‘나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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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도서관 10곳中 4곳은 장애인 도서 ‘나몰라'
  • 윤복진 기자
  • 승인 2013.09.26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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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공공도서관 745곳 중 38%에 달하는 283곳이 장애인을 위한 도서(점자책, 오디오북 등)를 단 한권도 비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전북도가 전국에서 2번째로 비치율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윤덕(민주당, 전주 완산갑)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장애인 도서가 비치된 공공도서관은 462곳으로 전체 공공도서관의 63%에 불과했다.

지역별로는 최근 설립된 세종시를 제외하고 대전(66.6%)-전북(58.3%)-충북(51.5%) 등에서 장애인 도서 미비치 비율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전북의 경우 장애인 수만도 13만3천54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48개의 도서관 가운데 28곳이 장애인을 위한 도서가 비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제주(15.7%)와 전남(15.7%), 경남(19.2%) 등은 상대적으로 비치율이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장애인 도서를 갖춘 공공도서관도 인쇄용 도서(점자, 큰 활자 등) 중심으로 비치해, 오디오북 등 장애인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킬만한 시설을 갖춘 공공도서관은 드문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지역의 경우 장애인 도서 비치율이 각각 67%, 59%로 평균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으나, 실제 이 지역의 장애인 인구가 다른 지역보다 월등히 높은 것을 감안하면 타 지역과 별반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윤덕 의원은 “장애인의 문화향유권을 보장하기 위한 국가의 노력이 더욱 요구되고 있는 상황에서, 공공도서관의 장애인 배려는 매우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국가의 예산이 장애인과 소외계층을 위해 적절하게 쓰일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의원은 지난 2월 장애인의 문화 향유권과 출판영상물 접근 이용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장애인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윤복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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