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전주문화방송 제3회 혼불문학상 수상작으로 김대현의 <홍도>가 선정됐다.
총 138편의 응모작 가운데 다른 응모작들을 압도하는 흡입력, 역사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역사에 대한 심오한 장악력, 개인의 소소한 삶과 커다란 사회적 사건들을 적절히 배합하는 균형감각, 역사의 갈림길을 휘몰이장단으로 몰아가는 서사가 생생하고 장대할 뿐 아니라, 오래 시간을 통과해온 두 인물의 정한 많은 사랑도 눈물겹다 등의 평가를 받으며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당선작으로 결정됐다.
홍도의 말을 농담이나 소설로 받아들이던 동현은, 기축옥사, 임진왜란, 천주박해 등을 겪고 진주만, 암스테르담, 핀란드 등을 떠돌며 살아온 그녀의 삶과 사랑 속에 서서히 빠져든다.
늙지도 죽지도 않고 살아왔다는 홍도의 사랑과 이별, 희망과 절망은 반복되는 역사의 주요 사건들과 맞물려 동현이 가진 의문을 하나씩 지워나간다.
혼불문학상은 전주문화방송이 <혼불>의 작가 최명희의 문학혼을 기리기 위해 2011년 제정했다.
혼불문학상 제1회 수상작은 최문희 작가의 <난설헌>, 제2회 수상작 박정윤 작가의 <프린세스 바리>는 모두 출간되어 독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올해로 3회를 맞게 된 혼불문학상은 장편 138편이 응모되었고, <홍도>등 5편이 본심에 올랐다.
당선자에게는 상금 5천만이 수여되며, 수상작의 단행본은 9월30일 초판이 발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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