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 주변에서 공장이나 식당에서 일하는 북한이탈주민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북한이탈주민들의 사회정착 지원을 위하여 설치된 하나원에서 일정기간 교육과정을 마치고 곧바로 우리 사회로 나온 그들에게 남한사회는 너무나 낯설고 어렵기만 하고 이로 인해 범죄나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이들이 남한사회에서 겪는 어려움은 대부분 비슷하다.
첫째, 언어소통의 문제이다. 남한에서 상용되는 각종 전문용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과 북한 말씨로 인해 사람에게 종종 웃음거리가 되는 것 등이다.
둘째, 문화적 차이로 인한 정체성의 혼란이다. 북한이탈주민들은 스스로 생각하기에 자신을 남한사람도 북한사람도 아닌 중간자라고 느끼는 경우가 있다.

셋째, 사회주의적 사고로 지배적으로 국가에 대한 의존도가 강해 새로운 대인관계 형성의 어려움이다. 이것은 북한사회의 집단주의와 남한사회의 개인주의의 충돌로 비약할 수 있다.
넷째, 북한이탈주민들에 대한 남한사람들의 차별화로 생기는 어려움이다. 앞서 언급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 경찰에서는 북한이탈주민들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사회 조기정착을 위하여 신상상담관이 수시로 면담을 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국민 모두가 북한이탈주민들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가지고 따뜻한 온정을 보내는 것이라고 본다.
북한이탈주민의 정착지원은 한민족이라는 동질감 형성과 성공적 통일을 위한 기초 작업임을 인지하고 국민적 관심과 지원이 무엇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이는 북한이탈주민들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긍심을 드높이고 조기 사회정착을 뒷받침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김재옥 부안경찰서 보안계 경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