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산단 악취 원인부터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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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산단 악취 원인부터 찾아라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3.12.12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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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는 환경보전과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하고 국민은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익산 주민들은 그러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익산시 제1국가산단과 제2지방산단의 인근 주민은 무려 18년간이나 악취로 고통 받고 있다. 더구나 전라북도 첫 관문부터 나는 악취로 전북을 찾는 손님에게 첫인상은 어떻까. 청정전북의 이미지 실추가 불 보듯 뻔하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익산시와 전북도는 그동안 무엇을 하였는지 묻고 싶다.
무사 안일한 행정과 무능한 양 기관간의 책임 떠넘기기로 악취문제 해결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어 답답하다.
악취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먼저 악취의 주 오염원이 무엇인지 면밀한 검토부터가 옳다.
하지만 익산시는 과학적이고 명확한 기초근거 없이 산업단지가 악취의 주 오염원이라고 판단하고 산업단지 전체를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하려는 것은 그간 악취로 고통 받은 주민들을 위한 근본적이고 실질적인 해결방안이 결코 될 수 없다.
현재, 환경 전문가들은 익산시 복합악취의 주요 원인으로 환경기초시설, 산업단지, 축산단지 등을 지목하고 있다.
2012년 발표된 보고서에 의하면, 익산시 산단 및 왕궁 춘포지역에 대해 대표적인 지정악취물질인 암모니아에 대한 환경조사를 실시한 결과 익산시 환경기초시설과 제1산단 과 제2산단 보다 왕궁 및 춘포지역, 가축분뇨 처리장 등에서 악취물질이 고농도로 나타나 중요한 악취발생지역으로 판단했다.
이토록 심한 악취를 발생하고 있는 주 오염원을 해결하지 않는 한 주민들의 고통은 끊이지 않을 것이다.
물론, 단 한 차례의 연구를 통해 악취의 원인을 단정하기 어렵다지만 악취 오염원이 무엇인지 과학적이고 명확한 자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축산악취에 대한 해결방안은 뒤로 한 채 산단을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한다는 것은 제고되어야 한다.
악취 주오염원인 축산악취의 근본적인 해결 없이는 주민들의 쾌적한 환경은 절대로 개선되지 않기 때문이다.
익산시의 고질적인 악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악취오염원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판단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악취발생의 인과관계를 객관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기초자료와 사업장의 최근 악취경향을 면밀히 파악해 정책 의사결정에 유효한 기초자료로 확보 되어야 한다.
이러한 자료를 근거로 산업단지 전체를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이 적합한지, 아니면 악취발생의 문제가 되는 개별사업장에 대해 악취중점관리사업장으로 지정해 적합한 관리방향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 시민, 전문가 등과 충분히 논의해야 한다. 만약 지정이 필요하다면 산단 입주율과 생산율을 예측해 경제성을 검토하고, 악취 개별시설로 지정 할 경우 악취 배출허용기준 초과 사업장에 대해서는 엄격한 처벌이 뒤 따라야 한다.
과학적이고 명확한 원인분석 없이 악취관리지역 지정한다면 익산시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침해하고 복잡한 행정절차로 신규입주를 꺼릴 뿐 아니라 기존 업체의 투자저해 및 이전 등 악영향이 발생해 또 다른 사회적 갈등을 야기하게 만든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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