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철 ‘저속철’로 전락시킬 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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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고속철 ‘저속철’로 전락시킬 셈인가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4.02.26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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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2014년까지 오송~광주 구간을 고속선로로 교체하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공사가 완료되면 호남고속철도 KTX의 서울~익산 소요시간은 현재 111분(243km)에서 66분(211km)으로 단축된다.

그런데 최근 6.4지방선거를 앞두고 대전지역 정치인들이 지역민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 또다시 호남고속철도 KTX의 서대전 경유를 언급하면서 정치적 이슈로 부각시키고 있다.
이는 상대적으로 철도교통 소외지역인 호남권 주민을 무시하고, KTX를 저속철로 전락시키는 지역이기주의적인 발상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만약 당초 계획과 달리 서대전~계룡~논산을 경유할 경우 호남고속철도는 고속선로가 아니라 현재처럼 일반선로로 운행해야 하며 이로 인한 주민들의 시간적 낭비와 운임상승으로 인한 비용적 손실 또한 불을 보듯 뻔하다.
또한, 일반선로로 운행하는 호남고속철도의 속도는고속선로(시속 300km)의 절반수준인 150km로 줄어들 수밖에 없다. 서울~익산구간의 거리도 32km 더 멀어지게 되고 운행시간 역시 45분 더 걸리게 되어 결국 서울~익산을 한 시간 내에 갈수 있는 고속철도 신설 의미가 없어지게 되는 것이다.
대전지역 정치권은 6.4지방선거에서 표심을 얻기 위해 호남고속철도 KTX의 서대전 경유를 이슈화하려는 정략적 시도를 즉각 중단하길 바란다.
정부는 지역 상생의 가치를 훼손하는 목소리에 현혹되지 말고 당초 계획된 노선 운행계획을 이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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