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강세에 따라 중소업체 가격경쟁력 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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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강세에 따라 중소업체 가격경쟁력 약화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4.05.1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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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바이어 구매물량 축소도 가시화, 고부가 부품소재 수출강화 등 필요

B사는 10% 가격인상을 검토중에 있다. 하지만 원화강세가 지속될 경우 수출에 차질이 생기지나 않을까 걱정이다.
친환경 세재를 수출하고 있는 F사는 원자재 가격 변동이 없는 한 큰 어려움은 없으나 달러약세로 인한 수입원자재 가격하락이 원화강세 현상을 상계해 주고 있다.

G사는 FTA협정을 맺은 상대국가에 수출하는 경우 국가별 원산지 증명을 제시하면 약3% 정도 관세인하를 받아 원화강세에 따른 영향에서 벗어나고 있다.
하이테크 첨단 부품소재를 생산 수출하고 있는 P사는 원화강세든 약세든 환율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최근 급격한 원화 강세에 따라 중소업체들이 수출가격인상을 계획하고 있어 향후 가격경쟁력 약화가 예상되고 있다. 또한 해외바이어에 대한 수출가격 인상을 요구하는 경우 구매물량을 축소하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특히 수출대금 결제가 TT(전신환)로 이뤄지는 신속성과 달러약세로 인한 수입원자재 가격 하락이 원화강세 현상을 상계해 주는 면도 있어, 수출과 내수비중이 약 50대 50 정도의 중소기업이라면 견딜 수 있으나, 수출비중이 이보다 높은 회사의 경우는 많은 애로를 겪을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호남권KOTRA지원단(단장 김민환)이 최근 전북·광주·전남지역 중소수출업체 6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급격한 원화 강세로 인한 기업애로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원화강세 현상 지속에 따라 응답업체 12%가 바이어에게 가격인상을 요구한 적이 있었으며 43%는 가격인상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가격인상 요구에 따라 바이어가 물량축소를 경험한 업체도 12%, 거래가 취소되거나 연기된 적이 있는 경우도 4%에 달했다.
김민환 단장은 “무역수지 흑자 등으로 인해 원화강세가 지속될 수 있음으로 원화강세에 대해 강력한 대비책이 있어야 한다”며 단기대책으로 ▶ 바이어와 계약시 원화베이스 결제 요구 ▶ 수출계약시 환율변동폭에 따른 가격조정 요건 삽입 ▶ 리스크 헷지를 위한 환변동보험 가입 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중장기 대책으로는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디자인혁신 등을 통한 비가격경쟁력 강화 ▶원부자재의 글로벌 아웃소싱 다각화 ▶환율영향에 비탄력적인 부품. 소재수출 강화 등을 조언했다.
한편 KOTRA지원단은 원화강세 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0일 전주에서 ‘2014 중소기업 수출애로해소 간담회’를 긴급 개최하기로 했다.
이번 간담회는 KOTRA 신환섭 중소기업본부장이 직접 주재하고, 원화강세 극복전략 및 신규시장 개척 등 참가기업에게 별도의 1:1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서윤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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