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야 교통약자에게 양보.배려 예절 실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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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야 교통약자에게 양보.배려 예절 실천한다 ...!
  • 박범섭
  • 승인 2014.10.06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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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경찰서 적상파출소장 박범섭

교통약자(交通弱者)란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법에 규정되어 있으며, 통상 장애인, 고령자, 임신부, 영.유아를 동반하는 자로 어린이 등 교통환경에서 불편을 겪지만 그 불편을 감수하면서 이동해야 하는 사람을 의미하고, 또한 대형차보다 소형차, 자동차보다 이륜차와 자전거, 이륜차보다 보행자가 바로 교통약자다.
도로의 주인은 차가 아니고 보행자이며, 차량은 도로를 잠시 사용할 뿐이라는 개념을 심어주고, 보행자를 차량으로부터 보호하고자 하는 목적을 갖고 보행자 우선 도로 즉, 10m 미만의 도로에 보행자와 차량이 공동 이용하되 보행자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우선적으로 설치하는 도로를 확대하고 있으나 이 역시 우리의 운전자들이 제대로 준수하지 않고 있다.

보행자 사고 중 보행자 자신의 과실도 많지만 과속 차량에 의한 사고 유형이 많아 과속을 억제하기 위해 노면 재질을 보도 불럭으로 교체, 칼라 포장, 굴곡 및 도로 협소, 보행자와 운전자간 양면성이 있는 과속방지턱 등을 설치 자연스럽게 또는 인위적으로 속도를 줄이도록 도로 환경을 조성하고 있으나 지켜지지 않고 있어 효과 미미하다.

도로교통공단의 통계에 의하면, 2013년 발생한 교통사고 중 차 대 사람 사고로 사망자는 1,982명 이 중 65세 이상 고령자가 951명이었으나, 이 수치는 보행자 사망자 2명중 1명(4.8%)이 교통약자인 고령자이며, 노인 인구 10만 명당 보행 중 사망자는 우리나라 15.6명인데 OECD 회원국 평균 (3.3명) 약 5배, 어린이는 인구 10만 명당 보행 중 사망자 수 0.7명으로 OECD 회원국 평균 (0.4명) 2배에 달하고 있다는 것으로, 결론은 교통약자가 아직도 안전하지 못한 국가인 점을 반성해야 한다.

지난 4월에 국가적 망신과 수치 그리고 있어서는 안 될 세월호 사건으로 지금까지도 갈등과 고통을 받고 있지만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희생한 영국의 한 사례를 소개하면, 1852년 영국 해군 수송선 “버큰헤드 호”가 734명의 군인과 가족을 태우고 항해 중 암초에 부딪쳐 침몰하면서 180명만 탈 수 있는 구명보트에 어린이와 여자들을 하선시키고 거수경례를 하며 그들을 떠나게 하고 희생한 그들의 정신을 길이기 위해 영국인들은 어떤 사고가 발생할지라도 “버큰헤드의 정신”을 강조하는 교훈을 우리도 배워야 한다.
따라서 교통약자가 통행하고 있는 횡단보도나 도로에서 기다리거나 양보하지 못하고 경음기를 울리거나 보행자를 제끼고 앞으로 먼저 통행하는 행태, 과속방지턱에서 30km 이내로 속도를 줄이지 않고 시설 탓만 하는 운전자를 보자니 안타까운 마음뿐이다.

그러나 우리 보행자도 인도보행과 횡단보도 보행을 지키고, 무단횡단을 하지 않으며 도로에서 위험한 행동을 하지 않고 좌우를 살피는 방어 보행도 필요하다.
운전자는 교통약자들의 행동 특성을 이해할 필요가 있는데, 운전자가 나를 봤기 때문에 알아서 피하겠지, 무단횡단 할지라도 차의 속도와 거리에 관계없이 운전자가 멈추겠지, 어린이들은 능력이 떨어져 갑자기 도로에 뛰어 드는 습관, 어르신은 시력.청력 등 감퇴로 행동이 둔하고, 교통법규 상식 부족으로 위험행동을 생각 못하거나 실천하지 못하는 것을 충분히 이해하여야 한다.
앞서 거론했지만, 보행자 우선도로 등 아무리 좋은 시설과 제도가 있어도 알지 못하고 알아도 실천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 될 것이고, 운전자도 차에서 내리면 보행자라는 당연한 진리,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내 자신, 내 가족, 이웃의 안전을 위해 양보.배려하는 미덕을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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