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이별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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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이별잔치』
  • 조민상 기자
  • 승인 2014.11.05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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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담댐 수몰민 애환과 추억 담긴 사진전

   - 진안군 용담호사진문화관 개관이후 네번째 전시회

   - 11월 6일 ∼ 2015년 2월 설날까지

 

진안군 용담호 수몰민들의 애환과 추억을 담은 '용담호 사진문화관'이 개관이후, 네번째 전시회를 연다.

 

진안군은  11월 6일부터 2015년 2월 설날까지 ‘슬픈 이별잔치’를 주제로 40여 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용담호 사진문화관은 용담댐 건설로 인한 수몰민의 향수를 달랠 수 있는 공간이다.   진안군이 정천면 모정휴게소를 고쳐 사진문화관으로 바꿨고, 이철수 사진작가가 6년간 촬영한 용담댐 수몰사진과 유물을 보관 ·전시하고 있다.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이철수 씨는 주민들의 댐 반대 투쟁이 시작된 1995년부터 댐이 준공된 2001년까지 6년에 걸쳐 변해가는 마을의 모습을 2만 4천여 장의 흑백사진에 담았다.

 

수몰현장에서 생활용품 2,300여점도 수집했다.

지난해 9월 ~ 올해 2월까지 열린 1차 전시회는 ‘물에 잠긴 고향, 사진에 남은 사람’을 주제로 40여 점의 작품을 전시했고, 2월~5월까지 열린 2차 전시회는 ‘꿈엔들 잊힐리야’라는 주제로 40여점을 야외 전시 하였고, 3차 전시회는 6월 9일 ~ 9월 6일까지 ‘물이차도 안나간다’를 주제로 전체 작품 중 120여 점을 선별해 전시하였다.

 

  이번 전시회는 11월 6일부터 ~ 2015년 2월 설날까지 연다.

  ‘슬픈이별잔치’를 주제로 전체 작품 중 40여 점을 선별해 전시한다.

이 전시회가 끝나면 차기 전시회 꽃상여 등을 테마로 한 전시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사진과 함께 이씨가 작품활동을 하며 수집한 수몰민들의 유물 2,300점이 사진문화관 2층에 전시되어 있다.
 

문패부터 일기장, 땅문서, 족보 등 일상적인 것 뿐만아니라 일제시대 용담댐 건설을 반대하는 탄원서와 농지상환문서 등 2300점에 달한다.

 


진안군 관계자는 “앞으로 꽃상여, 갈등, 철거, 담수, 준공, 향수 등 갖가지 테마로 엮어 매년 3~4회의 전시회를 열 계획이다”며 “지속적인 전시회를 통해 수몰민의 향수를 달래주고 전국 60여개 사진학과 대학생과 아마추어 사진작가들이 찾아와 사진촬영, 필름현상, 사진인화까지 체험할 수 있는 진안군 명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만수위 때 수표면적이 36.24㎢에 이르는 인공호수 용담호는 높이 70m, 길이 498m의 용담댐이 축조되면서 만들어진 우리나라에서 다섯 번째로 큰 다목적댐이다. 1990년에 사업을 시작해 총사업비 1조5,889억 원, 연인원 130만 명이 투입된 대규모 공사였다.

 

이 댐이 준공되면서 진안읍, 상전면, 용담면, 안천면, 정천면, 주천면 등 1읍 5면 68개 마을이 수몰되었고, 그 마을에 살던 2864가구 1만2천명의 이주민은 고향을 뒤로 하고 새로운 터전으로 떠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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