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군산공장 비정규직 해고 중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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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군산공장 비정규직 해고 중단해야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5.07.0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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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은 6월 30일, 군산공장 비정규직 노동자 198명 전원에게 해고를 통보했다. 군산공장 현장에 있는 10개 하청 업체를 2개 업체로 축소하면서 현재 근무자 166명과 휴직자 32명 전원을 해고한 것이다.
한국GM 군산공장에서 일하던 비정규직 노동자 1,200명 중 1,000여 명이 1년 새 일자리를 잃고 공장을 떠났다.

2014년 5월에는 350명이 해고됐고, 올해 2월에는 650명이 정리해고 됐다. 그리고 이 날 해고통보로 한국GM은 모든 비정규직 노동자를 해고한 셈이 됐다.
한국GM군산비정규직지회(금속노조)는 지난달 29일 총고용 보장을 요구하며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회사가 천막농성 이틀째인 날, 비정규직 전체 노동자에게 해고를 통보한 것은 고용보장 의지가 없음을 여실이 보여준다.
한국GM은 생산물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군산공장 비정규직 인력을 감축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한국GM은 지금 일하던 비정규직을 해고한 자리에, 다른 비정규직 노동자를 신규 채용하겠다는 이야기를 흘리고 있다. 작년부터 비정규직 인력을 감축시키는 와중에, 올해 5월에도 도내 대학을 통해 단기간 근로 아르바이트를 채용하려던 것이 밝혀져 창피를 당한 바 있다.
비정규직 해고에 생산물량 핑계를 대고 있지만 GM자본의 속내는 현장을 더 값싸고 자유롭게 부려먹을 수 있는 노동자로 대체하겠다는 것이다.
GM자본은 한국에서 다양한 방식의 비정규직노동자를 사용하며, 노동자들 사이에 차별을 두고 있다. 1차 하청, 2차 하청 노동자 뿐 만 아니라, 직업훈련생, 산업실습생(대학 실습), 해외연수생까지 활용하며 노동력 유연화를 극대화시킨다. 언제든지 공장에서 손을 털고 떠날 수 있도록, 금융적 투기를 본업으로 삼는 초국적 기업의 속성이다.
상황이 이런데 여러 관변단체와 지자체는 GM자동차를 애용하자는 캠페인을 펼치며 노동자들의 애환을 잊은 듯하다.
앞서 지난 2014년 4월 도내 각계 주요 인사와 시민들이 한국지엠 군산공장 발전을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앞으로 한국 지엠 군산공장 발전을 위해 한국 지엠차 애용운동을 꾸준히 전개해 군산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갈 것을 결의한 바 있다.
아울러 한국지엠 군산공장이 대표기업으로 굳건하게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한국 지엠 사랑, 한국 지엠 자동차 사랑 운동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선언했다.
위기시 노사민관 상호 협력체제로 공동 대응하자는 결의까지 다지고 이날 출범식에서는 지역 12개 기관 및 단체에서 모두 111대의 한국 지엠차 구매협약도 체결했다.
한국 지엠 노조도 노사는 상생의 관계로 전환해 회사 발전을 위해 불철주야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한국GM은 이를 잊은 듯하다. 전북도민들과 노조가 협력의 상생을 외친지가 불과 1년전 인데 스스로 불신을 자초하고 있다. GM차 사주기와 같은 조공으로는 상습적인 물량 불안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고용을 안정화시켜 공장을 놀리지 못하게 강제하고, 먹튀를 하지 못하도록 각종 규제를 강화하는 것이야 말로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하는 길이다.
한국GM은 군산공장 비정규직 해고를 중단하고, 신규채용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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