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에어컨 실외기 화재사고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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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에어컨 실외기 화재사고 주의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5.08.02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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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충남의 한 건물에서 건물과 실외기 사이에 놓여있던 목재에 실외기 전원선이 눌려 피복이 훼손되고 전선간 합선에 의해 스파크가 발생하면서 전선피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같은 해 한 지역에서도 실외기에 연결된 전선이 짧아 전선과 전선을 연결한 부분에서 접촉 불량에 의한 합선으로 스파크가 발생, 긴급진화로 큰 피해를 막았다.

또 한 문화시설의 옥상에 설치된 실외기의 전선 및 실외기팬이 탄화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이유는 실외기 내부의 전자기기기판 터미널 및 배선에서 절연성능이 약화돼 합선되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 빌딩건물에서는 실외기의 철판이 그을리고 내부 전기배선이 소실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이는 실외기 내부 전기배선 접속부위의 접촉 불량에 의한 합선이 화재원인이다.
에어컨 사용이 절정에 달하는 8월, 이 모두가 에어컨 실외기에서 발생한 화재다. 따라서 사용자들의 꼼꼼한 점검이 매우 중요하다.
실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에어컨 화재사고는 총 146건이며 이 가운데 93건(63.7%)이 실외기에서 발생한 화재로 나타났다. 
실외기 화재의 원인을 분석한 결과, 본체와 실외기 연결부 전선의 합선이 원인으로 추정된 경우가 53건(57.0%)으로 가장 많았다. 그 외에 실외기 내부 전선의 합선이 17건(18.3%), 실외기 과열 23건(24.7%)으로 추정된다.
에어컨 실외기는 전선이 짧아 다른 전선을 이어서 설치하는 사례가 많다. 이때 이음부를 비틀림 연결(전선을 꼬아 연결)하면 화재 발생의 위험이 높다.
실외기 전선을 꼬아서 연결한 상태로 장기간 사용하면 전선의 이음부가 풀려 과열될 수 있으므로 실외기의 연결부 전선은 이음부가 없는 단일 전선으로 설치하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에어컨은 전기 사용량이 많아 규격에 맞는 연결부 전선을 사용하여야 한다.
또한 실외기 내부에 먼지나 습기 등 전기가 잘 흐를 수 있는 이물질이 쌓이는 것도 화재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물질이 쌓이면 내부 전선에 합선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전문 청소업체를 통해 주기적으로 내부를 청소하는 등 관리가 필요하다.
그밖에 실외기의 바닥에 설치된 방진고무는 부식되거나 파손되면 진동이 실외기 본체에 전달되어 전선 접속부가 풀리고 과열되면서 화재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즉시 교체해야 한다.
실외기의 통풍이 잘 되지 않으면 실외기에서 발생한 열기가 방출되지 않아 모터 과열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실외기는 벽체와 10cm 이상 떨어진 곳에 설치하고 후면에 쌓이는 먼지나 낙엽 등 이물질을 주기적으로 청소해야 한다. 만약에 실외기에서 과도한 소음이 난다면 즉시 전문가의 점검을 받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도 에어컨 실외기 화재사고의 예방을 위해 에어컨 사용 전에 반드시 실외기 연결부 전선 상태를 확인하고 과열 방지를 위한 통풍 환경을 점검해 화재로부터 재산과 생명을 지켜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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