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 중 스마트폰은 주머니속에
상태바
보행 중 스마트폰은 주머니속에
  • 박형길
  • 승인 2016.02.16 13: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북지방경찰청 경찰관기동대 순경 박형길

유아들이 말과 글을 배우면서부터 스마트폰을 만지작 거리는만큼 이제는 전 국민의 필수품이 되어 버린 스마트폰은 이용 상 편리함이 많은 반면에 부작용도 속속 늘어나고 있다.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은 음주운전보다 더 위험하다고 알려져 있고, 지도단속도 강화하고 있으나,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의 위험성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특히 청소년들은 이어폰을 귀에 꽂은 채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검색을 하거나 음악을 듣는 경우가 많은데 교통사고뿐만 아니라 야간에는 퍽치기나 성범죄 등의 피해를 입을 수 있어 더욱더 조심해야 한다.

보행 중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되면 다가오는 사물을 인식하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보통 길을 걸을 때의 시야각이 120도 이상인 반면 보행 중에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시야각이 10도 정도로 좁아진다. 따라서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은 운전 중 휴대전화를 사용하거나 DMB를 시청하는 것만큼이나 위험하다.

작년 판결문 중에는 보행자가 통화하면서 빨간불일 때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차에 치이는 교통사고에서, 보행자 100% 과실을 판결한 바 있다. 이는 횡단보도에서 사고가 났다고 해도 보행자가 교통법규를 어기고 전방을 제대로 주시하지 않는다면 보행자가 전적으로 책임을 질 수 있다는 것이다.

생활의 질을 높였지만 안전의 질은 떨어뜨린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 안타까운 사고의 피해자가 내가 되지 않도록 길을 걸을 때만큼 최소한 스마트폰을 주머니속에 넣어두는 '습관'을 들일 필요가 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