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범죄 예방위한 사회안전망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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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범죄 예방위한 사회안전망 절실
  • 오유리
  • 승인 2016.05.30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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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경찰서 나운지구대 순경 오유리

최근 서울 강남역 화장실에서 전혀 모르는 여성을 상대로 흉기를 휘둘러 사망에 이르게 한 살인사건과 부산지역에서 아무런 이유 없이 여성들을 상대로 각목을 이용해 무차별 폭행한 사건과 같이 정신질환자가 아무런 이유 없이 우발적으로 자행하는 묻지마 범죄가 날로 증가하고 있어 정신병원 진료경력이 있는 정신질환자 및 동종 전과자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흉악하고 잔인한 범죄를 저지른 이들이 전하는 살해 동기는 말 그대로 아무런 이유가 없어 황당스럽고 두려운 것이다. 들려오는 웃음소리에 상대적 박탈감에 빠져 살인을 저지르기도 하고, 한순간 우발적인 폭력성 때문에 이 같은 끔직한 일을 저지르기도 하는데 죄질이 극악하고 잔인한 경우가 많아 시민들의 불안감이 늘어나고 있으며 범행 발생 전까지 아무런 낌새가 없다는 점에서 미리 예방하기에 어렵다는 문제도 안고 있다.

얼마 전 아버지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아들에게 구타를 당하고 있다는 신고를 접하고 현장에 출동한 사례가 있었다. 아들이 문을 열어주지 않아 출입문을 강제 개방하고 들어가 이마에서 피를 흘리며 화장실에 숨어있던 피해자인 아버지를 구조했는데 아들은 자기가 불행하게 된 것을 자신의 문제나 노력의 부족으로 보기보다는 자신에게 기회를 주지 않은 아버지의 탓으로 돌려 빨래 방망이를 이용하여 무차별적 폭행을 한 것이다.

묻지마 범죄를 줄이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가 낙오자들을 어떻게 구제할 것이냐에 초점을 맞추어야 하며 문제를 일으키는 대상들이 대부분 전과자인 점에 비춰 이들을 재교육하기 위한 사회적 기반 마련에 힘써야한다. 어린 시절 인성에 대한 교육을 강화시키는 한편, 고위험군 대상자에 대한 관리와 각종 상담 지원제도의 활성화, 우범자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고 다세대 밀집지역 등 우범지역에 대한 방범용 CCTV 확대 등 범정부적인 차원에서 우리사회 모두가 묻지마 범죄 등 강력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사회적 안전망을 확충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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