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정신건강 '빨간불'… 열에 넷은 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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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정신건강 '빨간불'… 열에 넷은 우울증
  • 임종근 기자
  • 승인 2017.02.05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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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스트레스·건강실태 발표… 생활지도 부담 가장 커

초초·중·고교 교사 10명 중 4명은 우울증 증상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간제 교사의 경우 2명 중 1명이 우울증상을 보여 정규 교사보다 비율이 높았다.

지난 3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지난해 전국 초·중·일반고·특성화고에 근무하는 교사 1617명을 대상으로 '교사 직무스트레스·건강실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교원의 직무스트레스와 업무부담, 감정노동, 우울실태를 전국 최초로 분석한 것이다. 전국 교사를 지역·학교 종류별로 도시 일반고, 농촌 특성화고 등 8개 그룹으로 나눠 설문조사를 실시한 후 1년에 걸쳐 면접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우울증 설문에서 전체 교사의 28%가 유력 우울증, 11.9%가 확실 우울증인 것으로 나타나 일반 인구집단에 비해 우울증 비율이 높았다.

특히 기간제 교사의 경우 유력 우울증이 33.6%, 확실 우울증이 18.1%로 정규 교사에 비해 높았다.

정규 교사 중에서는 일반고 3학년, 특성화고 3학년, 중학교 2학년 담임교사의 우울 수준이 다른 교사들에 비해 훨씬 높았다.

일반고 3학년 교사는 유력우울증 43.9%, 확실우울증 16.7%로 가장 높았고 특성화고 3학년 담임 교사(유력우울증 31.4%, 확실우울증 17.1%), 중학교 2학년 담임 교사(유력우울증 27.3%, 확실우울증 15.2%) 순이었다.

교사들은 특히 학생 생활지도와 체험학습지도에서 업무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학교에서 교사로서 수행하는 10가지 업무에 대해 조사한 결과 지역·학교급별로 '학생 생활지도'에서 가장 많은 교사들이 업무 부담을 호소했다.

그 뒤로 업무 부담을 느끼는 항목은 수학여행, 수련회 등을 포함한 '체험학습 지도'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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