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되어 가는 우리사회의 윤리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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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되어 가는 우리사회의 윤리의식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7.03.0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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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든 조직이든 누구나 자신들이 가진 사회적 영향력에 걸 맞는 윤리의식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원칙을 지키는 행동과 말, 사회적 신의를 기본으로 살아갈때 사회적 존경을 받았을 것이다.

조선시대의 유명한 개성상인들의 경우 신용을 첫째조건으로 여길 정도였다.

이같은 활동은 당장에 상단에 비용을 유발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상단이 성장, 발전하는데 밑거름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신용이 경제를 활성화 시키고 지역산업을 개발하는 등의 혜택을 가져다 줄 것으로 믿었고, 더 나아가 백성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확신했다.
 
한 나라의 품격이 시민들의 윤리의식에 의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의사들이 해부용 시신 앞에서 인증샷을 찍어 sns에 올려서 논란을 일으킨 일이 있다.

이는 의사로서만이 아닌 인간으로서 윤리 의식이 실종되었다고 볼수 밖에 없다.

무언가 열심히 일을 하고서 그것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서 하는 행위는 모두가 이해하지만 이번에는 그런 행위와는 전혀 다른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의사의 행동이란 점에 화를 감출 수가 없다.

어른들의 결여된 윤리의식은 청소년들게도 고스란히 영향을 미친다.

한 설문을 통해 한국 고등학생의 56%는 10억을 가질 수 있다면 "범죄를 저질러 1년 정도 감옥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조사결과 나온 것이다.

이 수치는 홍사단 투명사회운동본부 윤리 연구센터가 전국 초중고등학생 1만 1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내용이다.

위 조사를 통해 어쩌다가 우리나라 청소년의 윤리의식이 이 지경이 되었는지 개탄스럽다.

이는 분명 기성세대의 윤리의식에 그 책임을 있을 것이다.

"친일파의 득세와 금수저의 대물림", "성공한 쿠데타는 처발할 수 없다" 등 현 사회가 목적을 이루기 위한 모든 수단을 정당화 했기 때문이다.

윤리는 사람으로서 마땅히 행하거나 지켜야할 도리이다.

그 윤리 안에는 생각, 인식, 견해, 사상 등 여러가지 요소들이 내포되어 있을 것이다.

이웃의 아픔을 공감하지 못하고 나만 잘 살면 된다는 '공감 부재'가 오늘날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하고 있다.

이 순간 우리 사회가 물질 이외의 삶의 가치에 대해 '윤리'를 얼마만큼 우선순위에 두었는지 돌아볼 때이다.

더이상 우리 사회의 미래가 '헬조선'이 되지 않게 소위 지도층의 뼈아픔 반성과 노력이 드러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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