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푸는 삶, 어머님의 뜻 오래 기억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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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푸는 삶, 어머님의 뜻 오래 기억되길”
  • 전광훈 기자
  • 승인 2017.07.1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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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작고한 곽봉덕 여사, 인생 담은 3억 1천만 원 기탁

지난 14일 故 곽봉덕 여사의 가족들이 전북대 이남호 총장을 찾았다.

지난 5월 작고한 모친의 생전 뜻을 전달하기 위해서다.

유족에 따르먄 곽 여사는 평소  자녀들에게 베푸는 삶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무엇보다 지역에서 우수한 인재들이 많이 배출되어야 한다며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꼭 주고 싶어 했다.

그리고는 작고하기 얼마 전 3억 1000만 원을 전북대에 기탁한 것.

평소 우수인재 양성을 위해 베풀고자 했던 고인의 뜻대로 2억 원을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과 생활비로 매년 지원하기로 했다.

나머지 1억 원은 학생들에 더 열심히 공부할 수 있도록 스마트 강의실을 만드는 데 쓰기로 했고, 1000만 원은 전북대가 개교 70주년을 기념해 추진하고 있는 ‘헌와·헌수 캠페인’에 참여해 모친의 이름이 대학에 영원히 기억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고인은 부군의 호를 후학들이 영원히 기억할 수 있기를 원했다.

이에 따라 전북대는 학생들에게 주어질 장학금을 ‘송은(松隱) 장학금’으로 명명하고, 추후 구축된 스마트 강의실 역시 ‘송은(松隱) 강의실’로 이름 붙이기로 했다.

가족들을 대표하여 장남인 안병혁씨는 “어머님이 남기신 고귀한 뜻이 오래 기억될 수 있으면 좋겠고, 장학금을 받는 후학들도 받은 것을 또 다른 어려운 이들에게 돌려줄 수 있는 따뜻한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남호 총장은 “고인의 인생이 담겨 있는 고귀한 기금이기에 더욱 뜻있는 곳에 쓰일 수 있도록 하겠다”며 “특히 아름다운 마음이 대학에 길이길이 남을 수 있도록 예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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