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방출' 박찬호, 피츠버그에서 다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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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 방출' 박찬호, 피츠버그에서 다시 '시작'
  • 투데이안
  • 승인 2010.08.05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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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에서 방출됐던 박찬호(37)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과 AP통신 등 외신들은 피츠버그가 박찬호의 웨이버 공시를 풀어달라고 요청했으며 25인 로스터에 포함시켰다고 보도했다.

웨이버 공시를 풀어달라고 요청해 지명양도된 선수를 영입할 경우 이전 팀과 계약을 승계해야 한다. 박찬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양키스와 1년 120만 달러에 계약했다.

외신들은 피츠버그가 박찬호를 중간 계투 요원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피츠버그는 옥타비오 도텔과 하비에르 로페스, D.J.카라스코를 모두 트레이드하고 브렌던 도넬리까지 방출해 극심한 불펜 부족에 시달렸다.

이날도 피츠버그는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3-1로 앞서가다가 7회초 불펜이 무너지며 대거 6점을 헌납, 4-9로 패배했다.

지난 시즌 필라델피아에서 뛴 박찬호는 올 시즌을 앞두고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었다.

양키스에서 뛰는 동안 2승 1패 평균자책점 5.60을 기록한 박찬호는 지난 1일 지명양도 선수로 공시됐다. 케리 우드를 영입한 양키스는 로스터의 한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박찬호를 내보냈다.

지명양도 선수로 공시된 박찬호는 10일 동안 새 팀을 찾지 못하면 마이너리그로 내려가거나 자유계약선수(FA)가 돼 계약할 팀을 찾아야 했다.

위기를 맞이했던 박찬호는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으면서 바람대로 선수 생할을 지속하게 됐다. 1994년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후 8번째 팀이다.

지난 달 19일 통산 122승째(96패)를 따냈던 박찬호는 동양인 최다승(노모 히데오. 123승)을 향한 도전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우승의 꿈'은 잠시 접어두게 됐다. 박찬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양키스와 계약한 것에 대해 "우승에 대한 꿈 때문"이라고 밝혔었다.

2000년대 들어 좀처럼 하위권을 벗어나고 있지 못하고 있는 피츠버그는 올 시즌에도 39승 69패를 기록해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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