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전망] 주목받는 이재오 특임장관 내정자
상태바
[국정 전망] 주목받는 이재오 특임장관 내정자
  • 투데이안
  • 승인 2010.08.08 16: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7·28 재보궐선거를 통해 여의도로 금의환향한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이 8일 특임장관으로 내정됐다.

"여아로부터 두루 신망을 얻고 있어 국회와 정부의 소통창구로서 손색이 없을 뿐만 아니라 개혁성과 청렴성을 바탕으로 깨끗하고 생산적인 정치 선진화를 위해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지정하는 사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것"이라는게 청와대가 내놓은 인물평과 이 특임장관에게 거는 기대이다.

국회 쪽의 견해를 종합하면 '정권 2인자', '한나라당 친이계 좌장' 등의 수식어를 갖고 있는 4선의 이 의원이 청와대와 국회의 소통 창구 역할인 특임장관직을 잘 수행할 수 있을지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는 반응이다.

이 의원은 2007년 치러진 대선에서 당내 친이(이명박)계를 이끌며 이명박 선거캠프의 선봉장 역할을 했지만 18대 총선 낙선, '형님' 이상득 의원과의 권력투쟁, 박근혜 전 대표와의 불화로 당내 분란의 책임을 지고 사실상 미국 유배길에 올라야 했다.

1954년 경북 영양 출생으로 영양고를 거쳐 중앙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에서 교육학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중앙대 시절부터 민주화투쟁을 시작, 학교 총책을 맡았으며 당시 고려대 총학생회장이던 이명박 대통령과 함께 한-일 국교 정상화 반대투쟁을 이끌었던 '6·3동지회' 활동을 했다.

그는 또 '민주화 투사'로 감옥을 수시로 드나들며 반독재 투쟁을 하면서 1996년 15대 총선에서 한나라당의 전신인 신한국당 국회의원으로 여의도에 입성한다.

이 의원은 공개·비공개 석상에서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해 "독재자의 딸", "유신 잔당이 아니라 유신 그 자체"라며 비난한 바 있으며, 친이·친박으로 치러진 2007년 대선 경선에서 친이계의 선봉에 섰다.

이처럼 박 전 대표와 꾸준한 대립각을 세우면서 친이계 선봉에 섰던 그이기에 청와대와 국회의 '메신저' 역할인 특임장관의 임무를 잘 수행할 수 있을지 여부를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한나라당의 가장 큰 숙원 사업이자 쇄신 대상으로 꼽히는 '당내 소통 강화' 문제를 두고 '친이계 좌장'이자 '정권 실세'로 불리는 이 의원이 과연 중간자적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다.

이 의원의 특임장관 내정으로 이명박 정부 후반기의 주요 사업인 4대강 사업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함께 흘러나오고 있다.

국민권익위원장 재임 시절 경인운하(아라뱃길) 사업에 신경을 써왔던 이 의원이 이명박 정부의 주요 국책사업인 4대강 사업에 대해 특유의 추진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이 의원에 대해 반감을 갖고 있는 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4대강 사업에 대한 공세가 더욱 격화돼 사업 추진이 더욱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전망도 일각에서는 흘러나오고 있다.

원외에 있을 때부터 '정권실세'라는 수식어와 함께 이목을 받았던 이 의원이 특임장관의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을지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논란이 분분하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