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재오' 겨냥…靑개각 거듭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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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이재오' 겨냥…靑개각 거듭 '비판'
  • 투데이안
  • 승인 2010.08.09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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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9일 청와대의 개각에 대해 연일 비판 공세를 퍼부으며 인사청문회에서의 전면전을 예고했다.

특히 민주당은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의 특임장관 내정으로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 등 국정 과제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 이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으며 압박을 가해 나갈 방침이다.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인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불을 보듯 뻔한 것이 이 특임장관이 모든 것을 좌지우지 하려 하는 것"이라며 날을 세웠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개헌만 하더라도 이 특임장관 내정자가 주도적으로 나설 수 있겠지만 특정인의 대권가도를 축소하려는 정략적 접근이라는 것을 금세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어떠한 경우에도 우리 민주당의 협력 없이는 개헌은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도 "이명박 정권에서는 간판도, 권력도, 핵심도 전부 영남 출신으로 우리나라 현실을 봤을 때 (이번 개각은) 너무 지나친 편중인사"라고 지적하며 "철저한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매일 원내대책회의를 긴급 의원총회로 (전환해) 소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대위원인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도 이날 같은 자리에서 이 특임장관 내정자가 개각 발표 직전 한 언론에서 언급한 청년 실업 대책에 대해 "중소기업을 대기업 신입사원 양성소로 전락시키고 청년 실업자를 농촌으로 이주시켜 노동에 강제 동원하겠다는 독재정권에서나 가능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왕의남자라고 불리는 현 정권의 실세 중 실세가 중소기업을 살리고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일자리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이러한 발언을 한 것에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막말이었다면 즉각 사죄하고 만일 자신의 생각이었다면 청문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검증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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