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 평가전]조광래호 영건 성공 가능성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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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 평가전]조광래호 영건 성공 가능성 보였다
  • 투데이안
  • 승인 2010.08.11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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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호의 '영건' 윤빛가람(20. 경남), 김영권(20. FC도쿄), 조영철(21. 알비렉스 니가타)이 나이지리아전을 통해 대표팀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

윤빛가람과 김영권, 조영철은 11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나이지리아와의 A매치 평가전에 선발출전했다.

윤빛가람은 기성용(21. 셀틱)과 함께 중앙 미드필더로 포진했고, 김영권은 베테랑 이정수(30. 알 사드), 곽태휘(29. 교토상가)와 함께 스리백으로 호흡을 맞췄다.

조영철은 박지성(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함께 최전방의 박주영(25. AS모나코)을 지원하는 측면 공격수 역할을 담담했다.

단연 돋보인 선수는 윤빛가람이었다.

윤빛가람은 이날 전반 17분 나이지리아 진영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 측면에서 최효진(27. 서울)이 이어준 스로인을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오른발로 공을 살짝 건드리며 등진 수비수를 제친 뒤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다시 오른발슛으로 연결, 선제골의 주인공이 됐다.

수비수의 밀착마크를 침착하게 따돌린 개인기나 각이 없었던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과감히 때린 슛 모두 인상적이었다.

이날 경기를 지켜본 서정원 올림픽대표팀 코치(40)는 "(윤빛가람은) 센스와 기술, 감각이 있다"고 호평한 뒤, A매치 데뷔전 득점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스리백 자리에 선 김영권은 공격 전개 상황에서 과감한 전방 플레이를 선보이며 나이지리아 수비진을 압박했고, 이정수, 곽태휘 등이 공격에 가담하며 생긴 빈 자리에서 적절한 커버 플레이를 선보였다.

서 코치와 함께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은 김태영 올림픽대표팀 코치(40)는 "어린 선수인데도 불구하고 공격력과 커버 플레이가 좋다"며 "A매치 데뷔전인데도 차분하게 뛰는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후배를 칭찬했다.

조영철은 비록 공격포인트를 얻지 못했지만,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면서 지속적으로 찬스를 만들어가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밖에 후반 교체투입된 홍정호(21. 제주) 역시 수비 진영에서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허정무호 시절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적이 있는 김보경(21. 오이타 트리니타)도 당시 받았던 호평에 걸맞은 움직임을 드러냈다.

손종석 대한축구협회(KFA) 기술위원(56)은 "대표팀 유니폼을 처음 입는 어린 선수들은 의욕적인 플레이를 펼칠 수밖에 없는데, 오늘은 이런 점이 돋보인 경기"였다고 평했다.

이어 손 위원은 "조광래 감독(56)이 선발한 이번 대표선수들의 특징은 많이 뛰고 기술을 어느 정도 갖춘 선수들이다"면서 "윤빛가람이 선제골 장면에서 보여준 정도의 창의성과 기술을 발휘할만한 선수가 장차 대표팀 유니폼을 입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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