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다 하루키 교수 "DJ는 위대한 정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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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다 하루키 교수 "DJ는 위대한 정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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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8.12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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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후광 김대중 학술상' 수상자인 와다 하루키(和田春樹·72) 도쿄대학 명예교수가 11일 광주를 찾았다.

와다 하루키 명예교수는 이날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라마다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주년을 맞아 한국 민주주의의 성지인 광주에서 뜻깊은 상을 받게 돼 매우 영광스럽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은 한국 민주화를 위해 노력한 위대한 정치가이다"며 "동아시아 뿐만 아니라 일본, 남북 관계 화해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한신 분이다"고 평가했다.

그는 "DJ가 미국에 있던 시절인 1980년대에 처음 만났으며, 1990년 내가 한국에 처음 방문했을 때 김대중 전 대통령을 다시 만날 수 있었다"며 "함께 식사도 나눴으며 이후 여러번 만나고 편지도 자주 보냈다"고 DJ를 회고했다.

와다 하루키 교수는 최근 일본 총리의 담화문 발표와 관련, "한일병합이 강제적이었다는 것 이외에는 진전된 사실이 없어 매우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하지만 이번 담화를 시작으로 당시 조약이 불법이었다는 사실에 대해 일본이 인정하게 됐고, 앞으로 일본은 이 문제에 대해 국회 안에서 그리고 국민들 간에도 많은 이야기가 오고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4회 '후광 김대중 학술상' 시상식은 12일 오후 2시 김대중컨벤션센터 2층 회의실에서 개최된다. 수상자인 와다 하루키 교수에게는 상장 및 메달, 상금으로 1000만 원이 수여된다. 이날 시상식에는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인 이희호 여사가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한편 와다 하루키 교수는 행동하는 일본의 대표적 진보 지식인으로서 한국에도 잘 알려져 있는 학자다. 우리나라 독재정권 시기 일본에서 한국의 민주화운동을 적극 지원했으며 특히 김대중 구출운동, 재일 조선인의 사회적 처우 개선, 전후 보상 문제에도 열성적으로 참여했다.

또 와다 하루키 교수는 최근 한·일 양국 지식인 214명이 발표한 '한국병합 무효 선언'을 일본 측에서 주도해 국제적인 주목을 받는 등 한반도 평화와 북일 관계의 정상화, 새로운 한일 관계의 정립 등을 위해 헌신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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