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총리, 야스쿠니 신사 아닌 국립묘지 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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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총리, 야스쿠니 신사 아닌 국립묘지 참배
  • 투데이안
  • 승인 2010.08.16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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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가 제2차 세계대전 종전 65주년인 15일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지 않았다고 교도(共同)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간 총리는 이날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대신 2차 대전에서 사망한 이름 없는 군인들의 유해가 안치된 국립묘지를 방문했다.

민주당 출신의 일본 각료 전원은 이날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지난 해 8월 참의원 선거를 통해 정권 교체가 이뤄지기 전까지 54년 간 자민당 소속 일본 각료 1명 이상씩은 매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 왔다.

그러나 이날 다니가키 사다카즈(谷垣禎一) 자민당 총재를 비롯해 오시마 다다모리(大島理森) 간사장,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 등 자민당 소속 의원들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또한 이들 외에도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지지하는 일본 의원 약 40명이 이날 오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간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지 않은 것은 자민당 정권과는 달리 한국과 중국과 같은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배려를 나타내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들은 또한 민주당의 이러한 태도가 과거 자민당 정권과의 차별화를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베 전 총리는 이날 야스쿠니 신사 참배 뒤 기자들과 만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지 않기로 한 일본 각료의 결정에 대해 "이번 결정이 각료 개인의 독자적 판단에 따른 것이 아닌 간 총리에 의한 것이라면, 이는 종교자유라는 견지에서 문제가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간 총리는 임기 중에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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