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절반 여전히 “등록금 카드 결제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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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절반 여전히 “등록금 카드 결제 불가”
  • 전광훈 기자
  • 승인 2017.10.30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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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대 58%, 국립대 20% 등록금 카드결제 불가

전국 대학 중 등록금 카드 결제를 실시하지 않는 대학이 절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실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7년 전국 대학 기숙사비 현황’과 ‘2017년 등록금 납부제도 실시현황’에 따르면 전국 대학 중 카드 결제를 실시하지 않는 곳은 416개 대학 중 220곳으로 절반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립대가 등록금 카드결제 미실시 비율이 높았다. 국립대는 58곳 중 12곳(20.7%)이 카드 결제를 허용하지 않은 반면, 사립대는 358곳 중 208곳(58.1%)이 카드결제를 허용하지 않고 있었다.

교육부가 고등교육법 제 11조 1항 개정을 통해 등록금 카드 결제를 명시했지만 강제 조항이 아니기 때문에 상당수 대학들이 카드 결제를 외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반드시 지켜야 하는 강제 조항이 아니기 때문에 대학은 상당수 카드 결제를 외면하고 있는 실정이다.

등록금 카드결제가 불가능 한 곳 중 20곳은 현금 분할 납부마저 거부해 학생과 학부모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기숙사비의 경우 카드 결제를 허용하지 않는 대학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전국 대학교 기숙사 329곳 중 카드결제와 분할납부 방식을 모두 미실시하는 곳은 233곳으로 70.8%으로 나타났다. 카드결제와 분할납부 모두 실시하는 곳은 15곳으로 경상대, 순천대, 전남대, 충남대, 충북대 등으로 4.6%밖에 되지 않았다.

교육부는 지난 2015년 7월 ‘대학 기숙사비 납부 방식 개선안’을 발표한 바 있다. 개선안에 따르면 학생들은 신청한 횟수(2∼4회)에 따라 기숙사비를 분할해 결제할 수 있고 계좌이체 등을 통한 현금 납부와 카드 납부도 가능하다.

그러나 2년이 지난 현재 대학의 기숙사비 납입 가능 수단을 살펴본 결과 교육부의 권고는 유명무실한 셈이다.

김병욱 의원은 “대학들은 등록금과 기숙사비 납부 방식의 다양화를 외면하고 있어 학생들만 가중한 부담을 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정부에 실효성있는 대책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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