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 여파에 수능 1주일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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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진 여파에 수능 1주일 연기
  • 전광훈 기자
  • 승인 2017.11.15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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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경북 포항 북구 북쪽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과 관련해 16일 열릴 예정이던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일주일 연기한다고 밝히고 있다.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강진으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주일 연기됐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1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16일 시행 예정이었던 2018학년도 수능을 오는 23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수능시험이 미뤄진 건 1993년 도입 이후 24년 만에 처음이다.

포항지역 수험생 안전과 시험 시행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고려한 조처다. 여진 우려도 감안했다. 지난해 경주 지진의 경우 여진이 46회 발생한 점을 참고했다.

현재 포항지역에서는 수능 시행 시 안전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포항지역 시험장 총 14개교에 대한 전수점검 결과 포항고, 포항여고, 대동고, 유성여고 등 시험장 건물 등에 균열이 발생했다. 예비 시험장인 포항중앙고 벽면도 갈라졌다. 행정안전부와 경상북도교육청은 피해상황을 파악한 뒤 정부에 수능 시험 연기를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수능 시행 연기에 따른 종합적인 대책을 수립하고 최대한 빨리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시험장 학교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피해학교 외 대체시험장을 확보할 예정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각 대학 등과 협의를 거쳐 대입 전형일정도 조정할 계획이다. 이번 주말 예정된 일부 대학의 수시 논술전형도 미룰 것으로 전해졌다.

김 부총리는 "수험생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내린 힘든 결정이며 정부를 믿고 걱정하지 말고 1주일 동안 컨디션 조절을 잘해 안정적인 수능 준비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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